[상트 ZOOM-IN] 결과물 없는 세트피스를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
입력 : 2018.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의 세트피스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상대에 한번의 기습으로 비수를 꽂는 세트피스는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대표팀에 귀중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신태용호의 세트피스는 기본적인 모습이었다. 키커가 골문으로 붙여주면 공격수들이 그냥 공중볼 싸움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신태용 감독이 세트피스 전략을 몰라서 짜지 않은 건 아니다. 감추기가 핵심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늘 다양한 세트피스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몸이 근질근질한 건 세트피스를 통해 골을 넣을 꿈에 부풀어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표팀은 보여주지 않았던 세트피스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다.

세트피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초반부터 매서운 무기로 작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정확한 프리킥 득점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우루과이도 이집트를 맞아 경기 막바지 프리킥에 이은 헤더골로 승패를 결정지었다.

그래서 신태용호가 세트피스에 집중하는 건 옳다. 다만 실전 결과물이 없는 것이 걸린다. 신태용 감독이 줄기차게 세트피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보전을 대비해 감추고 있다해도 경기서 합이 맞아야 실질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너무 오랫동안 세트피스를 하지 않고 있는 신태용호지만 선수들은 눈과 머릿속에 쉼없이 세트피스 전략을 넣고 있다. 비공개로 치러지는 마지막 담금질 훈련은 당연하고 치료를 받거나 휴식을 취할 때까지 세트피스 계획은 선수들 곁을 떠나지 않는다.

장현수는 "현재 세트피스는 어떻게 하고자 하기보다 패턴 연습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면서 "치료실에 세트플레이에 대한 자료가 벽에 붙어있다. 치료 받을 때나 쉴 때 그걸 보며 세트플레이를 기억하고 있다. 스웨덴을 상대로 세트피스는 우리에게 장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수는 물론 수비수까지 세트피스를 막고 처리하는 방법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대표팀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베이스캠프 훈련에서 세트피스의 세밀함을 끌어올리고 있다. 머리는 이미 알고 있는 세트플레이를 몸에 주입하는 시간을 가능한 단축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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