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며 약속한 1%씩…자신하게 된 스웨덴전 '99%'
입력 : 2018.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의 100%는 스웨덴전에 볼 수 있다. 한국을 떠나며 월드컵 장도에 오를 때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했던 말이다.

신 감독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최종 결정한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23인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향했다. 베이스캠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하기 전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담금질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대표팀이 출국할 때만 해도 월드컵에 대한 우려는 상당했다. 국내서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1-3으로 패하면서 머쓱한 출정식을 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완성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모습이라 짧은 시간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까지 1%씩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출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났던 그는 "목표는 월드컵 본선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고 그걸 생각하다보니 국내 평가전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다. 오스트리아부터 조직력을 1%씩 올리다보면 더 많은 걸 담아 러시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태용호의 완벽한 모습은 스웨덴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하는 동안 시원한 성과는 여전히 없었다. 볼리비아-세네갈과 평가전까지 놓쳤지만 오히려 베이스캠프에 입성한 대표팀의 분위기는 갈수록 밝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훈련 때 말과 웃음이 많아지면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발을 맞춰나가고 있다.



어느새 99% 완성 단계라는 표현까지 대표팀에서 흘러나온다. 수비수 김영권은 15일 취재진을 만나 "스웨덴전 수비 준비는 99% 완성 단계라고 보면 된다. 준비한 대로 하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비에 한정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대표팀 훈련장에 의욕이 자리잡은 건 분명하다. 김영권은 "휴식시간에도 선수들이 사적인 이야기보다 축구를 주제로 더 대화한다. 식사 때도 포지션 별로 선수들이 앉아 계속 대화를 나눈다"라고 대표팀이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표팀을 총괄하는 신 감독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 "힘들게 준비한 부분이 있어 말을 할 수는 없다. 걱정 말고 경기장에서 직접 보시기 바란다"라고 자신했다. 스웨덴전에 맞춘 100% 신태용호가 이제 완성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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