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리뷰] 메시의 마지막 도전...아르헨의 ‘32년 恨’ 풀어라
입력 : 2018.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리오넬 메시(31)가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에 첫 발을 내딛는다. 아르헨티나 역시 메시와 함께 3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1차전 아이슬란드와 경기를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항상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이다. 메시, 앙헬 디 마리아, 세르히오 아구에로, 곤살로 이과인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월드컵과 유독 연이 없었다. 마지막 월드컵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인 1986 멕시코월드컵이니, 벌써 32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이 두고두고 아쉽다. 결승전까지 거침없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한 후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16강부터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강호들을 차례로 무너트렸다. 그러나 마지막 결승전에서 독일에 패하며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아르헨티나가 32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선다. 아르헨티나 호르헤 부루차가 단장은 “우선 4강에 올라가야 한다. 7경기를 치를 수 있는 위치다. 4년 전 준우승은 과거가 됐다. 지금에 집중해야 한다. 복수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우리는 우승의 새 기회를 얻었다”라고 우승에 대한 열의를 내비쳤다.

주장 메시의 어깨가 무겁다. 그 역시 국제대회 우승이 간절하다. 아직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05 네덜란드U-20월드컵과 2008 베이징올림픽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심지어 성인 대표팀으로 나선 4번의 코파아메리카에선 3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브라질월드컵까지 포함하면 준우승이 지긋지긋할 정도다.

메시는 지난 11일 러시아 입성 후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우승후보가 아니지만 다른 팀과 맞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며 “이번이 나의 네 번째 월드컵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겸손함 속에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득점에 대한 의지도 충분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경쟁 때문이다. 메시는 지금까지 세 차례 월드컵에서 15경기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월드컵까진 3골 2도움(14경기)만 기록 중이던 호날두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런데 하루 전 호날두가 3골을 몰아치며 메시를 앞질렀다.

이제 메시의 시간이 왔다. 그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그의 컨디션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전체 성적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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