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핫피플] 닮았는데 더 가까워졌다…김영권-장현수 99%의 비밀
입력 : 2018.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의 최후방이 정해졌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김영권과 장현수가 신뢰 회복과 함께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첫 승을 책임진다.

스웨덴과 첫 경기를 앞두고 가장 고민이 큰 부분은 수비다. 신태용 감독이 처음 계획했던 수비 짜임새가 부상으로 변화가 강제화되면서 해법을 찾으려 많은 애를 썼다. 지난달 국내서 치른 두 차례 최종 평가전에서는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할 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수만 4~5명을 기용해 시험대에 올리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이 김영권과 장현수로 마음을 굳힌 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때다. 장현수는 일찌감치 수비 리더로 택했던 터라 국내 출정식을 통해 김영권이 최종 낙점을 받았다. 오스트리아서 치른 볼리비아-세네갈전에 김영권과 장현수의 센터백 조합이 두 경기 연속 호흡했고 신태용 감독 역시 둘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사실 김영권과 장현수는 대표팀에서도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선수들이다. 김영권은 지난해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나고 팬들의 응원과 관련해 실언을 하면서 지지를 받지 못한다. 장현수도 실점과 관련된 몇차례 실수가 있으면서 팬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김영권과 장현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아진 지금 여전히 냉소와 조롱은 끝나지 않고 있다. 위축이 될 만도 한데 다행인건 서로 호흡하면서 해법을 찾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에 보란듯이 99%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고 자신하는 그들이다.



김영권과 장현수는 닮은 플레이 성향을 통해 찰떡 같이 움직일 각오다. 장현수는 "(김)영권이형과는 비슷한 유형의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볼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걸 즐긴다"며 "함께 뛰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호흡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영권이형은 중앙 수비수가 좋은 왼발을 가지고 있고 멘털도 강하다. 생각도 비슷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영권 역시 "많은 이야기를 하며 서로 생각을 들어봤을 때 많은 부분이 비슷하더라. 전술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특정 상황서 어떻게 수비할지에 대해 잘 맞는다"며 "(장)현수는 내가 약한 리딩이 장점이다. 현수가 끌어주면 내가 옆에서 배우고 잘 따라가고 있다. 파트너이기에 잘 맞는게 아주 다행"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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