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호날두가 증명했다...원맨팀도 할 수 있다고
입력 : 2018.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원맨팀의 정석을 보여줬다. 손흥민(26)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바다.

호날두는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3골을 몰아쳤다. 그 결과 포르투갈은 우승후보 스페인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는 원맨팀과 최강팀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수년간 호날두 중심으로 돌아가던 포르투갈과 11명의 세계 최고 선수들로 꾸려진 스페인의 맞대결. 경기 전까지 수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은 스페인 쪽으로 기울었다. 대부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예상이었다.

호날두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경기를 지배했다. 90분의 경기는 호날두로 시작해 호날두로 끝났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더니, 44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허를 찔렀다.

팀 스페인도 강했다. 1점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스페인은 11명이 똘똘 뭉쳐 포르투갈을 상대했다. 세트피스 공격을 통해 디에고 코스타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나초의 추가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마지막은 호날두가 장식했다. 2-3으로 끌려가던 가운데 호날두가 좋은 위치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데 헤아도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궤적이었다. 결국 경기는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호날두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원맨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처럼 한국도 또 하나의 원맨팀으로 불린다. 손흥민. 영국 ‘BBC’를 비롯한 주요 매체에서 한국을 ‘손흥민의 원맨팀’으로 평가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따라 16강의 성패가 달렸다는 외신의 평가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호날두가 증명한 원맨팀의 가능성을 손흥민이 보여줄 때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 F조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에 맞선 포르투갈처럼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웨덴에 밀린다는 평가다. 하지만 호날두가 그랬던 것처럼, 손흥민이 활약한다면 결과는 바뀔 수 있다.

손흥민 혼자 다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책임이 그에게 있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중요한 순간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손흥민의 역할이다. 호날두는 스페인전을 통해 그것을 보여줬다. 이제 손흥민이 보여줄 시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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