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선발 ‘평균 24세’ 어린 프랑스, 구심점이 없다
입력 : 2018.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우승 후보라는 말이 무색했다. 프랑스가 호주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프랑스는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후반 35분 포그바의 골로 2-1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첫 승을 신고했지만, 다가올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다. 뚜껑을 열자 프랑스는 답답했다. 선발로 나선 11명을 살펴보면 각 클럽에서 내로라하는 스타로 꽉 찼다. 그러나 ‘평균 24세(전체 23.2세)’의 어린 뢰블레 군단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겨줬다.

이날 프랑스는 4-3-3을 가동했다. 전방에 뎀벨레-그리즈만-음바페, 뒤를 포그바-캉테-톨리소가 받쳤다. 예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초반 음바페 돌파에 이은 슈팅, 그리즈만의 프리킥 등으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상대 밀집 수비에 공간 창출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장점인 스피드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프랑스는 호주 페이스에 말려들었다. 상대는 긴 패스와 세트피스를 통해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다. 후방에서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급했고, 경기를 풀어줘야 할 포그바가 고립되면서 원활한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 속에 프랑스에 VAR 택배가 왔다. 후반 8분 그리즈만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다 리스던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VAR 단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 13분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움티티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허용, 17분 예디낙에게 실점했다. 이후 지루와 페키르를 투입해 변화다. 후반 36분 포그바가 문전으로 침투하다 터치한 볼이 골대를 맞고 라인을 넘는 행운이 따랐다. 승리했지만 찝찝했다.

아무리 본선 첫 경기라고 하나 90분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프랑스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골키퍼 요리스가 31세로 가장 많았다. 필드 플레이어와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다. 다음이 27세인 그리즈만과 캉테다. 시시각각 변화는 상황,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그라운드 안에서 팀을 이끌고 독려할 리더가 필요하다. 이를 풀지 못하면 우승은 어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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