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공략법 : 이란-호주가 보여주고 황희찬 말에 답이 있다
입력 : 2018.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조용운 기자= 아시아 축구가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길은 수비다. 객관적인 전력차이를 알면서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나방이 될 필요는 없다.

운명의 스웨덴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지인 니즈니 노브고로드에 입성해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이제 계획을 수정할 시간은 없다. 그동안 확신하고 준비해온 전술을 밀고 나갈 때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스웨덴을 상대로 선수비를 생각하고 있다. 평소 '신공'을 강조하며 공격적인 전술 운용에 장점을 보였던 신태용 감독은 무대가 무대인 만큼 철저하게 실리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베이스캠프를 떠나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선수 전원이 수비하는 방식에 몰두했다. 단순히 후방에 많은 숫자를 두거나 수비수에게만 방어를 맡기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다. 공격수부터 수비수, 때에 따라 광활한 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골키퍼까지 한몸처럼 움직이는 수비 방식을 고안했다.

신태용 감독이 바라는 수비 전술은 이미 이란, 호주가 조별리그서 선보이며 아시아 축구가 그나마 견줄 카드임이 증명됐다. 오랜기간 조직적인 수비 축구로 만반의 준비를 해온 이란은 모로코를 상대로 자신들의 축구를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호주 역시 지치지 않는 체력과 투지를 발휘하는 수비 방식으로 우승후보 프랑스를 물고 늘어지면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평가를 들었다.



이란이 보여준 건 신태용호에 확실한 답이 됐다. 이란이 이기는 모습을 지켜본 황희찬은 "인상적이었다. 아시아 국가가 잘했다는 것을 훌륭하게 생각한다. 우리도 꼭 이겨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초반부터 100%를 쏟아부으면 힘들 수도 있겠지만 끝까지 한 발 더 뛰며 힘을 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희찬의 말에 답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늘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강호를 상대하려면 남보다 더 뛰는 희생과 투혼이 필요하다. 여기에 철저하게 준비한 수비 전술까지 더해지면 우려가 큰 예상을 뒤엎을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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