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최고 풀백 마르셀루, 카를루스처럼 해낼까
입력 : 2018.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그는 최고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가 호베르투 카를루스를 뛰어넘는 건 불가능하다.”

브라질 최고의 풀백 마르셀루(30, 레알 마드리드)가 선배 카를루스를 언급한 내용이다. 본인의 말대로 넘을 수 없지만,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는 있다. 바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된다.

삼바군단이 출격한다. 지난 2014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뼈아픈 대패를 당했다. 당시 아픔을 만회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4년을 준비했다.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초호화 멤버로 정상에 도전한다. 마르셀루는 주장 완장을 차고 브라질을 이끈다.

마르셀루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까지 브라질 대표팀과 레알에서 측면을 지배한 카를루스와 많이 비교된다. 카를루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오버래핑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운 활동량, 공수 밸런스를 갖췄었다. 여기에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UFO 슈팅’을 장착한 강력한 킥까지. 역대 최고 풀백이다. 마르셀루 입장에서 ‘넘사벽’이다.

마르셀루는 카를루스와 닮은 점이 많다. 그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커리어 면에서도. 마르셀루는 레알에서 12시즌을 뛰며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레알에서 통산 네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3연속 유럽 왕좌로 군림하고 있다. 카를루스(레알에서 UCL 3회 우승)를 넘었다.

이제 마르셀루에게 남은 건 월드컵이다. 카를루스는 세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호나우두, 호나우지뉴와 함께 최고 자리에 올랐다. A매치 125경기에 출전했다. 두 번째 월드컵인 마르셀루가 완장의 무게, 지난 대회 독일전 참패를 극복할지 궁금하다.

마르셀루는 경기를 앞두고 “축구를 하며 오랫동안 대표팀을 꿈꿨다. 이제 서른인데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제 주장으로 임명됐다. 이는 돈으로 살 수 없는 특별한 것”이라고 책임감을 느끼면서, “독일전 참패를 머릿속에서 지웠다. 이번 월드컵은 새로운 도전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브라질은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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