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스페인전 3골, 호날두가 레알에 보낸 메시지
입력 : 2018.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가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포르투갈을 위기에서 구했다.

호날두는 지난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전반 4분, 44분, 후반 43분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며 포르투갈의 3-3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특히 후반 43분 상대 아크에서 터진 호날두의 오른발 프리킥은 세계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다비드 데 헤아의 넋을 잃게 만든 최고의 장면이었다. 경기 공식 MOM에 선정됐고, 만점에 가까운 9.8점(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을 받았다.

기록제조기답게 호날두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본인의 ‘월드컵 사상 처음’이자 커리어 ‘51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또, 만 33세 150일로 ‘본선 최고령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대회에서 8회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네 번 나선 월드컵에서 모두 상대 골문을 갈랐다. 펠레, 미로슬라브 클로제, 우베 질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 중 가장 많은 A매치 골을 기록했다. 스페인전이 151번째 A매치였는데, 통산 84골이 됐다. 유럽 최다골 주인공인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와 타이를 이뤘다. 1골만 더 추가하면 유럽 최고로 우뚝 선다.

호날두의 스페인전 활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소속팀 레알을 다시 한번 고민하게끔 만들기 충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속 정상을 이끌었다. 득점왕을 차지했고, 역사에 길이 남을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까지 선보였다. 그러나 결승 직후 미래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히며 이적을 암시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보다 낮은 연봉, 탈세 문제 때문이다.

그리고 보란 듯이 별들의 잔치에서 날았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놀라운 플레이를 펼친 호날두. 그것도 공을 가장 잘 다루고 잘 찬다는 스페인을 상대로. 그가 레알에 ‘고민하지 말라’고 보낸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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