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가 18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로사노의 결승골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

33년 만에 독일전 승리를 거두며 러시아 월드컵에서 상쾌한 출발을 했다. 시작 전 멕시코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본선을 앞둔 시점에 매춘부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치차리토를 포함한 주전 대다수가 포함돼있었다.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막상 뚜껑을 열자 멕시코는 강력했다. 공간과 압박, 역습으로 독일을 농락했다. 전반 35분 빠른 역습에서 치차리토의 패스를 받은 로사노가 문전에서 수비수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계속된 멕시코 공격에 당황했다. 멕시코는 상대가 라인을 올리자 공간과 속도로 허점을 파고들었다. 문전에서 결정력이 떨어져 추가 골을 넣지 못했으나 90분 내내 전투적이고, 다리가 풀릴 때까지 뛰는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멕시코는 현재까지 가장 인상적인 팀으로 꼽을 만했다. 내용(축구 스타일)과 결과로 화려하면서도 문란했던 본인들의 출정식 논란을 잠재웠다. 놀 때 놀고 할 때 확실히 하는 우등생이었다. F조, 나아가 월드컵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팀으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