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 TODAY] 니즈니 거리는 이미 노란물결, 절대 위축되지 마라
입력 : 2018.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조용운 기자= 이미 거리는 노란색으로 도배가 되고 있다. 잠시 후 경기장은 더욱 노란빛으로 물든다. 신태용호가 사실상 원정경기에 임한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 상대는 스웨덴이다. 그동안 스웨덴과 A매치서 2무2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는 한국이지만 가장 최근 경기가 2005년일 정도로 생소한 상대다.

한국은 스웨덴을 현미경 분석으로 확실하게 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 승리 하나만 보고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예선전부터 월드컵을 앞둔 현재 조금은 뻔한 라인업과 전술로 일관해온 스웨덴이라 한국은 확실하게 맞춰잡겠다고 다짐한다.

분명 걱정은 앞선다. 상대를 이기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해도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적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치른 세네갈과 평가전까지 비공개로 처리했고 그마저도 베스트11으로 고려하는 선수들 모두 기용하지 않았다. 워낙 선수 변화가 심해 마지막까지 고민한 맞춰잡는 신태용호인데 호흡이 부족한 건 분명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래도 그라운드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통제 가능하다. 신태용 감독의 즉흥먹인 대응은 물로 주장과 최고참도 선수들이 흔들릴 때 분명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

문제는 외부의 영향으로 소극적이 될 때다. 한국이 이날 싸워야 할 진짜 적은 일방적으로 스웨덴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경기장 분위기다. 한국은 교민과 국내서 원정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 등 약 1500여명을 통해 현장 흐름을 가져오려 하지만 스웨덴 팬들의 규모가 상당하다. 알려지기로 3만명 이상이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하루 가량 남겨둔 이미 니즈니 노브고로드 시내는 노란물결로 가득하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옐로가 벌써 도배 중이다.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팬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같은 스웨덴 팬을 만나면 응원가를 부르는 걸 꺼려하지 않는다. 노란색으로 도배되는 만큼 소음도 상당하다.



경기장은 더욱 민감해질 수 있다. 월드컵 경험이 부족한 선수라면 노란색으로 가득한 경기서 위축될 수 있다. 다행히 한국은 월드컵 경험이 스웨덴보다 많고 큰 경기를 뛰어본 선수들이 있다. 신태용 감독도 "우리 선수들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중국 슈퍼리그와 같은 경기를 뛰며 큰경기를 소화했다. 우리 홈팬은 아니더라도 우리를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월드컵은 다르다. 결국 선수들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자신을 향한 일방적인 야유가 쏟아질 때 흔들려서는 안 된다. 월드컵이 다른 대회와 분명 달라 마인드콘트롤이 어려울 수 있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모두가 당당해져야 한다. 스웨덴 팬들의 기부터 살려줘서는 안 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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