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 이슈] '결과물 X' 세트피스는 숨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입력 : 2018.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의 세트피스는 여전히 결과물이 없다. 그토록 숨겼던 세트피스가 스웨덴전에서 발휘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22분 김민우가 빅토르 클라에센에게 거친 파울을 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한국은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한번의 공격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뚫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것이 상대 공격권을 빼앗아 역습으로 이어가는 것이든 공격진 개인의 기술로 결정을 하든 대표팀에 필요한 건 한번의 비수를 꽂는 날카로움이었다.

그래서 언급된 것이 세트피스다. 세트피스는 전력이 약한 팀이 상대에게 한방 먹일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플레이다. 신태용 감독도 세트피스가 월드컵에서 한국의 키가 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평가전에서 기본적인 시스템만 가동했다.

신태용 감독이 고안한 여러가지의 세트피스는 비공개 상태에서 활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대표팀은 훈련장 이외의 치료실과 같은 장소에서도 세트피스 전략을 프린트해 붙여놓으면서 눈과 머리에 넣으려고 애를 썼다. 실전에서 단 한 번도 호흡을 맞춰보지 못하는 아쉬움 속에서도 자신감은 있었다.

뚜껑을 열자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신태용호가 그렇게 자신했던 스웨덴전 공격 세트피스는 성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프리킥과 코너킥은 일반적이었다. 후반 14분 한 차례 손흥민이 짧게 받아 중앙 먼거리에 있던 기성용에게 연결해 슈팅하려던 시도는 시간이 끌리다 무산되기까지 했다.

세트피스의 실패는 치명적이었고 생각대로 1골이 부족해 스웨덴에 무너지며 16강 진출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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