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슈팅 3개→2골, 케인도 증명한 에이스의 역할
입력 : 2018.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해리 케인(24)이 3개의 슈팅만으로 2골을 만들어냈다. 그가 왜 잉글랜드의 에이스인지 증명한 경기였다.

잉글랜드는 19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G조 1차전에서 튀니지에 2-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에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11분 만에 케인의 선제골이 터졌다. 선제골 후에도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전반 35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가 꼬였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1-1 스코어는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후반에는 나아질 줄 알았는데, 공격 빈도는 오히려 줄었다. 라힘 스털링, 델레 알리를 차례로 빼고 마커스 래쉬포드, 로벤 로프터스-치크를 투입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90분의 정규 시간이 끝났다. 워낙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에,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 극적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극장골이 터졌다. 해리 맥과이어가 공중볼 경합으로 따낸 공을 케인이 몸을 크게 돌리는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영웅이 됐다.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몰아치며 잉글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케인의 2골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그의 슈팅 숫자 때문이었다. 튀니지의 집중마크에 시달리던 케인이 90분 동안 시도한 슈팅수는 고작 3개. 그 중 유효슈팅은 2개였고,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케인도 에이스의 역할을 증명했다. 3일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개의 유효슈팅으로 3골을 만들어낸 것처럼 말이다. 적은 기회 속에서 어떻게든 골을 만드는 능력, 동시에 결과까지 바꿀 수 있는 게 에이스의 역할이었고, 케인은 그것을 보여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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