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이 패배를 결정한 VAR(비디오판독시스템) 판정은 완벽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주심의 경기 운영은 다소 미흡했다.

18일 한국은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22분 김민우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빅토르 클라에센에게 한 태클이 파울로 선언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것이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 됐다.

김민우의 파울은 바로 선언되지 않았다. 호엘 아길라르 주심은 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최종적으로 선언했다. 처음에는 경기를 진행했고, 한국은 패스 전개로 상대 진영까지 침투를 했다. 그러나 아길라르 주심은 한국이 스웨덴 진영까지 파고들었을 때 경기를 중단하고 VAR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는 아길라르 주심의 선택은 옳았다. VAR이 아닌 경기 리플레이 영상에서도 김민우가 클라에센에게 파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VAR이 적용된 경기에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아길라르 주심이 경기를 중단한 타이밍이 나빴다. 한국이 역습으로 상대 진영까지 파고든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오해를 사기 충분했다.

K리그에서 VAR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김민우의 태클이 있은 뒤 주심에게 분명 VAR 사인이 왔을 것이다. 이 때 주심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경기를 끊거나 한국이 공격을 펼쳤으니 한국 공격이 끝난 뒤에 VAR을 보는 것”이라고 한 뒤 “만약 그 상황에서 한국이 골을 넣었다면 더 큰 논란이 벌어질 수 있었다”며 공격적에 끊는 것이 논란을 막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논란을 막으려면 한국이 하프라인을 넘기 전에 경기를 중단시켜야 했다. 그러나 이 경기 주심은 하프라인을 넘은 뒤에 중단했다”며 타이밍을 놓치면서 쓸데없는 논란을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VAR을 확인할 때는 논란을 막기 위해 공격 시 하프라인을 넘기 전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하지만 아길라르 주심은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국이 판정을 존중해도 마음으로는 아쉬움과 찝찝함이 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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