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케이로스 판’ 이란 늪 축구, 스페인전서 시험대 오르다
입력 : 2018.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이란의 늪 축구가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로코 잡았지만, 더 높은 벽인 스페인이 기다리고 있다.

이란은 21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2018 FIFA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면, 스페인 승리가 예상된다. 스페인은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이란에 비해 한 참 전력이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을 보면 스페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우승후보들 상당수가 약팀들의 극단적인 수비 축구에 1라운드서 무승부 또는 패배로 주춤했다. 최근 압박 축구의 강도가 더욱 세져 강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란 역시 그 중 하나다. 이란은 수비 라인을 깊게 내려서며, 강한 압박과 촘촘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 했다. 모로코가 1차전에서 이란 수비 축구에 말려 자책골로 무너졌다.

상대는 우승후보 스페인이다. 이란 수비축구는 모로코전보다 더욱 지독한 건 뻔하다.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절반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이란을 상대로 더욱 몰아칠 것이다. 포르투갈과 1차전 3-3 무승부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며, 무승부 이하 시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워낙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 수비가 좋은 이란이라도 버겁다.

문제는 스리백 수비 핵심인 루즈베 체시미가 부상으로 스페인전 결장이 확정됐다. 공중볼 장악과 수비 리딩이 뛰어난 그의 결장은 상상 이상이다. 늪 축구 핵심이 조직력이기에 호흡 면에서 금 간다. 스페인이 이를 놓치지 않고, 이 점을 파고 들 건 뻔하다.

그런데도 이란은 7년 동안 명장 카를로스 케이로스 밑에서 수비 조직력을 다져왔고, 아시아는 물론 세계 강호들 상대로 완벽한 수비를 보였다. 진정한 시험대가 될 이번 스페인전에서 이란 늪 축구가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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