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에 쏠린 세계적 관심, 그리 반갑지 않은 이유
입력 : 2018.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언론들이 조현우에게 박수를 보냈다. 해외 언론도 마찬가지다. 아이슬란드 골키퍼에 밀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에 들지는 못했지만, 깜짝 맹활약으로 극찬했다.

한국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했다. 한국은 수비적인 전략으로 스웨덴전에 나섰지만 후반전 페널티 킥으로 0-1로 패했다.

한국은 패배했지만 조현우는 날았다. 조현우는 스웨덴의 공격을 동물적인 선방으로 방어했다. 스웨덴 공격수와 1:1 상황에서도 민첩하고 침착했다. 높은 스웨덴과의 공중볼 경합에도 좀처럼 밀리지 않았다.

20일 영국 공영언론 ‘BBC’가 조현우에게 엄지를 세웠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정리하면서 깜짝 스타로 조현우를 꼽았다. 매체는 “조현우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골키퍼다. 그러나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기예르모 오초아와 함께 높은 평점을 받았다”라고 칭찬했다.



스웨덴전 이후 해외 축구 팬도 사로잡았다. ‘HITC’에 따르면 영국 일부 팬들은 “리버풀의 로리스 카리우스 대신 조현우를 영입하자“라며 농담 섞인 아우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로 시선을 돌리면 대구FC 유니폼 주문량도 폭주하고 있다.

조현우의 맹활약은 분명 한국 대표팀에 호재다. 빠른 반사신경과 공중볼 제압 능력을 지녔고 킥도 한 층 정확해졌다. 한국 대표팀은 김승규에 이어 또 다른 강력한 수문장을 보유한 셈이다.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밀려온다. ‘골키퍼 선방쇼’를 바꿔 말하면 ‘한국 수비가 불안했다’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은 스웨덴전에서 두 줄 대형만 갖췄을 뿐 조직적이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상대 전진 드리블을 쉽게 허용하기도 했다.

조현우 본인도 마찬가지다. 맨오브더매치(MOM)에 버금가는 활약에도 크게 아쉬워했다. 스웨덴전 직후 그는 “경기 중 뒤에서 더 소리치고 했어야 했다. 차는 것을 보고 알았는데 막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스웨덴전 패배로 한국의 8년 만에 16강 진출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 이란, 아이슬란드 등이 그들만의 스타일로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도 확실한 색깔로 멕시코를 상대한다면 반란은 일어난다. 멕시코전 이후에 조현우 포함 다른 선수 이름이 오르내리길 기대해 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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