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포커스] 수비축구 하려면 더 집요하게…스웨덴전은 소극적이었다
입력 : 2018.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스웨덴과 1차전 색깔은 상대에 맞추는 것이었다. 우리가 잘하는 걸 하기보다 상대의 잘하는 걸 막는데 주력했다.

결과는 실패, 2차전은 어떨까. 한국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나도누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스웨덴에 패한 한국은 멕시코에도 발목이 잡히면 고작 두 경기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될 수 있다.

스웨덴전 패배로 많은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선수 개인의 퍼포먼스는 물론 팀적으로 돌아가지 않은 부분까지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 무엇보다 신태용호의 색이 드러나지 않았다. 신태용호가 생각한 것이 선수비 후역습이라면 수세에 몰렸을 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맛이 있어야 했다. 그저 라인만 뒤로 무른다고 색깔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스웨덴전에서 보여준 건 소극적인 축구였다. 전반 중반부터 손흥민까지 윙백처럼 사용할 만큼 라인을 뒤로 미뤄 볼을 가져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던 그저 막는데 급급한 운영이었다. 이것이 신태용호의 색깔이라 할 수 없다.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피더 정우영은 멕시코를 상대로 "우리만의 축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신태용호의 축구가 무엇인지 스웨덴전에 나타나지 않았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운영법이 나타나야 한다. 소극적인 게 꼭 수비적인 축구인 것이 아닌 것처럼 적극성이 맞불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상대를 위협할 만한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팀은 멕시코전도 초반 라인을 뒤로 무를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의 기질이 있다. 독일과 했던 것처럼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우리랑 할 때는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수 있다. 그것에 대한 대비도 해야한다"라고 했다.

우선 색깔은 스웨덴전과 마찬가지로 선수비 후역습이 될 전망이다. 보다 완성도 높은 전술 이행을 위해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예정된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한다. 수비축구 좋다. 대신 소극적인 면은 버려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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