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 '전면 비공개'…상트로 웃으며 돌아올 수 있을까
입력 : 2018.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가 멕시코와 결전지로 떠나기 전 마지막 결의를 다졌다. 러시아 입성 이후 처음으로 전면 비공개 훈련을 택하면서 멕시코전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 베이스캠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서 훈련에 매진한다. 비공개 훈련이다. 그동안 대표팀은 러시아에 온 이후 비공개 훈련을 한 적이 없다.

가벼운 회복훈련이 필요할 때는 취재진에 전체공개를 했고 평소에는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나머지 시간을 꽁꽁 숨었다. 이번에는 훈련장 문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오로지 대표팀 만의 시간을 갖는다.

한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멕시코를 상대하는 접근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스웨덴 못지않게 멕시코 분석을 장시간 해왔던 대표팀은 파코 가르시아 분석관이 독일-멕시코를 관전하고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플레이 방식을 정하게 된다.

대표팀은 전날 15분 공개 이후 전술적인 방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를 맞아 수비적으로 나설지 공격적으로 나갈지에 대한 결정은 신태용 감독이 내렸다.

우선 예상한 것은 스웨덴전과 마찬가지로 선수비 후역습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가 매 경기 다른 선발 라인업과 포메이션으로 혼란을 주고 있지만 한국에 맞설 스타일은 초반 공세가 예상된다. 독일전에서는 뒤로 물러선 멕시코였으나 승리 기세와 한국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토대로 강하게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초반 멕시코와 맞불을 놓기보다 차분하게 뒤로 물러서서 기회를 엿본 후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스웨덴전에서 수비라인을 너무 뒤로 미뤘다가 역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바 있어 멕시코전에서는 압박을 가미한 절충형도 예상 가능하다.

대표팀은 비공개 훈련을 마치는대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해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한다. 22일 0시45분 결전지에 도착하는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부터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한다.

스웨덴전을 놓친 한국은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 아니면 마지막 독일전까지 안갯속 싸움으로 끌고 갈 여지도 만들게 된다. 멕시코전을 마치고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오는 대표팀의 분위기는 가급적 밝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