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ZOOM-IN] 106km vs 103km…한국, 뛴거리 또 밀리면 답 없다
입력 : 2018.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조용운 기자= 일반적으로 수비하는 쪽이 공격하는 쪽에 비해 더 많이 뛰기 마련이다. 볼보다 사람이 느릴 수밖에 없기에 전반적으로 한발 더 뛰어야 따라갈 수 있다. 그래서 패스가 많은 스페인, 독일과 같은 팀들은 덜 뛰며 상대 체력을 고갈시켜 승리한다.

한국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수비적인 태세로 경기했다. 스웨덴의 높이에 이은 2차 공격에 대비한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무게 중심을 뒤에 뒀다. 스웨덴과 적극적으로 높이 싸움을 하면서 세컨볼을 소유하려는 움직임이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스웨덴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실점 전력에 실패했고 남은 시간 반격에 나섰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기 내내 소극적으로 대처하다보니 눈에 띄는 활동량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축구팬들로부터 '어슬렁거렸다'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통계적으로도 신태용호는 스웨덴전에서 많이 뛰지 않았다. 90분 동안 총 103km를 뛰어 본선 참가 32개국의 1차전 종합 통계서 활동량 공동 20위에 위치했다. 하위권이다. 90분 동안 수세적으로 움직여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스웨덴(102km)과 별 차이가 없었다는 건 문제가 있다.

오는 24일 만나는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속도감 있고 개인 기술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한국은 활동량 싸움을 피할 수 없다. 멕시코는 독일과 지난 1차전에서 106km를 뛰었다. 한국보다 3km 더 뛰었고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한국이 멕시코전에서는 활동량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멕시코전 역시 한국은 수비적인 운영을 할 가능성이 크다. 스웨덴전처럼 무작정 뒤로 물러서지 않더라도 전방압박을 할 경우에는 더욱 뛴 거리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활동량이 중요한 건 경기가 열리는 로스토프의 날씨다. 로스토프는 한국의 베이스캠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1차전을 치른 니즈니 노브고로드보다 평균 기온이 높다. 러시아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당일 최고기온은 33도다. 경기 시간이 오후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온도가 높은 지역이라 체력전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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