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손흥민 힘 덜 빼면서 역습까지 잘하려면...'앞에서 싸워라'
입력 : 2018.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스웨덴전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승점 혹은 승리 이전에 '우리가 하려던 것'을 했으면 하는 바람.

한국은 시작부터 삐걱댔다.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졌다. 모든 걸 걸었던 첫판에 발등을 찍혔다.

이번에는 멕시코다. 역습을 주 무기로 삼아온 한국, 그에 앞서 역습으로 거함 독일을 격침했다. 볼을 가로챈 뒤 미리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매섭게 진격했다. 이르빙 로사노가 최후 수비수까지 무너뜨리면서 득점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국도 스웨덴전 역습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합이 좀처럼 맞지 않았다. 손흥민 홀로 질주하고 동료들이 뒤늦게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끝줄 가까이 접근했으나,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진 적은 사실상 없다.

개개인 체력, 스피드, 적극성 문제를 짚을 수도 있다. 다만 역습의 성격부터 돌아봐야 한다. 역습이 한창 잘됐던 지난해 콜롬비아전 등과 비교했을 때, 수비에 임하는 대표팀 전형은 아래로 처졌다. 최초로 압박하고 볼을 빼앗는 지점이 뒤로 밀리다 보니 상대 골문에서도 멀어졌다. 앞에서부터 공격 전환을 시작하면 3~40m만 뛰어도 됐으나, 이번에는 50m 이상을 감당해야 할 때도 있었다.

손흥민은 스웨덴전 직후 "빠르게 나가 공격하는 찬스를 더 많이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답은 자명하다. 앞에서 더 부지런히 싸워야 한다. 이어 두세 명이 동시에 속도를 살려야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핵심은 '한두 발 먼저'. 상대 드리블이나 패스 길목을 죽여놔야 볼을 끊어낼 확률도 높아진다. 플레이 방향으로 몸을 먼저 돌려놓고 조금 더 뛰었을 때 비로소 역습도 완성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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