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판타스틱4, 크로아티아전 슈팅 4회 '굴욕'
입력 : 2018.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제대로 된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판타스틱4로 손꼽히는 리오넬 메시(31), 세르히오 아구에로(30), 곤살로 이과인(31), 파울로 디발라(25)도 팀을 구할 수 없었다.

승리를 향한 의지가 분명했다. 선발 명단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서 무승부에 그친 아르헨티나 A대표팀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공격적인 3-4-3 전형을 꺼내 들며 다득점 승리를 노렸다.

득점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공격진을 이끄는 메시와 아구에로는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로 꼽힌다. 2017/2018시즌만 해도 각 소속팀에서 45골과 30골을 몰아치며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소속팀에서의 위협적인 움직임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메시와 아구에로는 좀처럼 상대팀 진영에서 공을 잡지 못했다. 전반 22분 아구에로가 페널티박스에서 슈팅을 날리기 전까지 위협적인 장면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진은 기록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전반전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다득점을 노렸던 아르헨티나의 계획에 금이 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결국 교체 카드로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삼파올리(58) 감독은 후반 9분 전반전 내내 뚜렷한 활약이 없던 아구에로 대신 이과인을 투입했다. 2017/2018시즌 유벤투스에서 23골을 폭발시킨 이과인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도가 분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이과인의 투입으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디발라까지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루카 모드리치(33), 이반 라키티치(30)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중책을 맡았던 메시, 아구에로, 이과인, 디발라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각각 1회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유효슈팅으로 기록된 것은 아구에로와 이과인의 슈팅뿐이었다.

모든 책임이 공격진에게 있다는 것은 아니다. 위험 지역으로 투입되는 패스가 적은 탓에 슈팅을 날릴 적절한 기회조차 없었다. 메시를 포함한 공격진은 공을 따내기 위해 직접 중원까지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FIFA 공식 통계자료에 따르면 메시가 상대 골문을 포함한 공격진영에서 보낸 시간은 전체 경기 시간 중 29%에 불과했다. 이 중 페널티박스 안에서 머문 시간은 단 4%뿐이었다.

다른 공격수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구에로, 이과인, 디발라가 상대 골문을 포함한 공격진영에서 보낸 시간은 전체 경기 시간 중 각각 43%, 39%, 31%에 그쳤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득점력을 보여주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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