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지루, 스스로 증명한 프랑스 주전 자격
입력 : 2018.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지루는 향후 프랑스 A대표팀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야 한다.”

전 프랑스 A대표팀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7)가 프랑스와 페루 경기 직후 남긴 소감이다. 프랑스는 22일(한국시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페루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C조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부터 올리비에 지루(31)의 선발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지루는 지난 호주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대신 앙투안 그리즈만(27), 킬리앙 음바페(20), 우스망 뎀벨레(21)가 삼각편대를 이뤘다.

공격력이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프랑스는 후반 25분경까지 호주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리즈만, 음바페, 뎀벨레를 앞세운 4-3-3 전형은 기대했던 것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실패에 가까웠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지루였다. 지루는 뇌진탕 부상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그리즈만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루는 투입 10분 만에 부드러운 연계로 폴 포그바(25)에게 공을 전달하며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선발 복귀 자격이 충분했다. 지루는 페루전에서 4-2-3-1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3-3 전형의 실패를 인정한 디디에 데샹(50) 감독은 지루를 앞세운 4-2-3-1 전형으로 필승을 다짐했다.




지루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지난 호주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쏟아졌다. 지루는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딩을 따내며 슈팅 기회를 창출하는가 하면 전반 33분 골키퍼를 넘기는 패스로 음바페의 결승골을 도왔다.

에브라 역시 영국 ‘ITV’를 통해 “지루는 최전방에서 공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다. 그리즈만 등 동료 공격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훌륭하다”라며 프랑스 A대표팀 내에서 대체불가능한 지루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지루의 활약은 기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루는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5차례의 공중볼을 따냈다. 지난 호주전에서 총 1회의 공중볼을 따낸 그리즈만, 음바페와는 차별화된 역할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루가 따낸 공중볼은 동료들의 슈팅 기회로 직결됐다. 지루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회의 키패스를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에브라는 “지루를 보면 때때로 안타깝다. 사람들은 지루가 선발 출전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그가 뛰지 못하게 되면 그를 그리워한다”라며 지루를 향한 비판 여론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이어 “지루는 프랑스 A대표팀에서 항상 제 몫을 다했다. 나는 페루전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 지루는 조만간 득점을 터트릴 것이다”라며 지루의 선전을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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