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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맨유 이적, 불가능하지 않은 이유

기사입력 : 2018.06.27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팬들에게 기다리던 소식이 드디어 터졌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6,토트넘)의 빅클럽 이적설이다. 손흥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제기됐다.

독일 ‘스포르트1’은 27일(한국시간) “맨유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 손흥민도 다음 단계 도약을 원하고 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최소 7,000만 유로(약 913억원)”라고 전했다. 보도대로 맨유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성사가 된다면 2005년부터 7년간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 이후 세계 최고 클럽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가 등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적설을 제기한 매체가 영국이 아닌 독일이다. 독일 클럽이 아닌 잉글랜드 클럽 간의 이적설이 독일에서 나온 것에 대한 의아함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독일에서도 충분히 이적설이 제기될 수 있다. 손흥민과 맨유 사이에는 아디다스라는 공통 분모가 존재한다.



▲ 손흥민은 아디다스의 대표 얼굴
손흥민은 지난 5월 아디다스와 2023년 6월까지 스폰서 계약을 연장했다. 2008년부터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은 손흥민은 15년간 아디다스와 함께하게 됐다. 게다가 손흥민은 이번 연장 계약을 아디다스코리아가 아닌 아디다스 글로벌 본사와 했다.

대부분의 국내 선수들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후원을 받더라도 본사가 아닌 국내 법인의 후원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손흥민의 글로벌 계약은 아디다스에서 손흥민을 전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들과 동급으로 여긴다는 의미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과를 낸 손흥민을 통해 아시아 지역 마케팅을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아디다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공개한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상에는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 메수트 외질 및 조제 모리뉴,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등이 참여했다. 그리고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등장한다. 손흥민이 아디다스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 손흥민의 맨유 이적은 맨유, 아디다스의 윈-윈(WIN-WIN) 전략
프로스포츠에서 스폰서의 영향력은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구단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스폰서의 의견은 구단 운영에 반영된다.

현재 맨유 유니폼은 아디다스가 후원하고 있다. 맨유는 2015년 여름부터 아디다스와 10년간 총액 7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1,083억원)짜리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액이다.

맨유로서는 아디다스로부터 거액 후원을 받는 만큼 아디다스의 의견도 어느 정도 반영할 수밖에 없다. 아디다스는 맨유의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일 수 있다.

그 예가 2016년 여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한 포그바다. 포그바는 당시 9,2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포그바를 새로운 마케팅 주인공으로 삼은 아디다스로서는 맨유 이미지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맨유도 아디다스를 통해 전 세계에 더 큰 팬 베이스(fan base)를 구축할 수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나온 배경에도 호날두와 PSG의 스폰서가 나이키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디다스가 FC 바르셀로나의 스폰서를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바르사의 대표 선수인 메시가 아디다스를 대표하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맨유로 이적할 경우도 상호간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손흥민의 실력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여기에 마케팅이 더해진다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된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최준서 교수는 “프로팀과 스폰서는 서로 이해 관계가 맞물린다. 스폰서가 직접적으로 팀 운영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상호간에 서로 이득을 취하는 윈윈 전략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손흥민 맨유행의 최대 장애물은 병역
아디다스에서는 이미 손흥민의 상품성을 확인했다. 손흥민의 현 소속팀인 토트넘이나 손흥민을 원하는 여러 팀들도 그의 실력과 가치를 잘 안다. 그러나 손흥민에게는 너무 큰 장애물이 하나 있다. 바로 병역 문제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27세까지 입대가 가능하다. 올해 26세인 손흥민에게는 내년이 상무 입대가 가능한 마지막 해다. 손흥민이 상무에 입대하려면 최소한 내년 여름 국내팀으로 이적해야 한다. 국내 소속팀 선수만이 상무 입대가 가능하다.

손흥민이 병역 해결이 되지 않으면 맨유 이적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저 여름 이적시장의 루머로 끝날 뿐이다.

그렇기에 손흥민에게는 8월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손흥민으로서는 안정적으로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기회를 잡게 된다.

아시안게임은 8월말에 열린다. 금메달을 따더라도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은 마감 됐을 때다. 맨유가 손흥민을 원하더라도 올 여름 이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0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내년 여름이면 계약기간이 1년 남게 된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이 내년 여름 전까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에 손흥민을 내보내야 한다.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면 내년 여름에 맨유행 이적이 진행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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