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 현장분석] 그동안 100km도 안 뛰던 한국, 전반에만 56km 투혼
입력 : 2018.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카잔(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가 독일을 상대로 전반을 잘 풀었다. 수비적으로 버텨낸 한국은 독일과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독일과 전반을 0-0으로 비겼다. 90분 동안 볼 점유율 29%-71%가 말해주듯 일방적으로 수비만 했던 대표팀이지만 독일을 맞아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마친 건 고무적이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장현수를 최후방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게 하는 변형 전술을 통해 독일을 차단했다. 강한 압박보다는 하프라인 밑에서 공간을 차단하는 움직임으로 패스가 많은 독일을 차단하려는 생각이다.

당연히 기록적인 면은 크게 차이난다. 점유율에 따른 패스 숫자는 120개-359개로 3배 이상 적다. 패스 성공률도 한국이 120개 중 80개를 성공해 66%에 그친 반면 독일은 359개 중 309개를 정확하게 연결해 86%를 자랑했다.

일방적인 경기 내용에서도 한국이 잘 버티며 오히려 유효슈팅에서 3-1로 앞서는 이유는 활동량이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많이 뛰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한국은 1차전 103km, 2차전 99km로 32개 출전국 중에 현재까지 28위의 활동량을 보였다.

독일전은 다르다. 전후반 합쳐 100km도 안 뛰던 한국은 이날 전반에만 56km를 뛰면서 독일의 패스를 한발 더 뛰며 차단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후반에 나타나겠지만 한국의 뛰려는 의지는 세계최강 독일을 묶는데 어느정도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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