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포커스] '승점 0' +'3전 전패' 날린 마지막 투지, 감격의 첫 승
입력 : 2018.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카잔(러시아)] 조용운 기자= 3전 전패는 없었다. 귀중한 첫 승도 따냈다. 한국은 독일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독일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 김영권과 손흥민의 극적인 골이 이어졌다.

2연패의 한국은 역대 최악의 월드컵을 치를 위기였다. 독일에도 패하면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전패 탈락의 수모를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 중 승점 0은 한국이 유일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이란과 사우디는 1승씩을 기록했다. 호주도 덴마크전 무승부로 2패에도 승점 1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일본은 1승 1무로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 때 아시아 최강이라 불리던 한국은 아시아 꼴찌로 추락했다.

그래서 독일전이 중요했다. 16강행 여부를 떠나, 한국 축구의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도 “쉽지 않은 건 분명하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기회는 올 것이다.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듯이 우리도 이기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 경기력과 점유율에서는 지더라도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마지막 투혼을 약속했다.

한국은 독일전을 처절하게 임했다.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보였다. 독일의 공격을 처절하게 막았고, 간간히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독일을 괴롭혔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스웨덴이 크게 앞서며 이 경기 결과가 크게 의미 없었지만,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뛴 거리만 봐도 한국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은 독일전에서 118km를 뛰었다. 지난 두 경기와 비교해 큰 격차였다.

그 결과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이 극적인 골을 터트렸고, 한국은 끝내 독일을 꺾었다. 승점 0과 3전 전패는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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