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현장] 가장 힘들었을 신태용이 선수들에 한 인사 '고생했다! 잘했어'
입력 : 2018.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카잔(러시아)] 조용운 기자= "고생했다" "잘했어"

가장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을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한명한명 안아주며 건네던 말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독일을 잡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디펜딩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독일을 상대로 한국은 투혼을 발휘하면서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다.

한국의 수비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던 독일이 후반 막바지 다급해지면서 한국에 기회가 생겼고 김영권의 골이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통해 골로 인정되자 경기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은 막바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까지 올라온 상황서 주세종의 롱패스를 손흥민이 문전까지 내달려 골을 터뜨리면서 독일 완파의 힘을 보여줬다.

기적이었다. 신태용호는 지금까지 경기력은 둘째치고 경기 내용, 임하는 자세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데 독일전은 달랐다. 한국은 이날 118km를 뛰면서 이번 대회 3경기를 한 중에 가장 많이 뛰었다. 쉼없이 뛰는 투혼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독일을 이긴 한국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가 무섭게 코칭스태프, 선수 할 것 없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신태용 감독도 선수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그동안 고생한 것을 함께 나눴다. 가장 힘들었을 당사자가 본인이었을텐데로 신태용 감독은 선수를 안아주며 "고생했다", "잘했어"와 같은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과는 오랫동안 포옹을 하며 어려웠던 시간을 짧게나마 돌아보는 듯했다.

신태용 감독은 감정을 가다듬고 공식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위해 그라운드르 빠져나갔다. 선수들은 오랫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으며 독일전 승리를 즐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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