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하메스 없는 콜롬비아는 평범한 팀이다
입력 : 2018.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콜롬비아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콜롬비아는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잉글랜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지난 브라질 대회에 이어 또 8강을 노렸지만, 잉글랜드를 넘지 못했다.

예상대로 종아리 부상을 입은 하메스는 결장,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콜롬비아는 4-3-3 포메이션을 꺼냈고, 상황에 따라 4-5-1로 수비적으로 임했다. 전방에 팔카오를 두고, 날개에서 퀸테로와 콰드라도가 지원사격 했다.

콜롬비아는 잉글랜드가 적극적으로 나오자 역습 한방을 노리는 전략을 꺼냈다. 산체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는 견고했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퀸테로가 볼을 소유한 후 전방으로 몇 차례 패스를 뿌렸다. 팔카오는 상대 수비수의 견제를 받으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퀸테로가 전반 32분, 추가시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을 뿐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이 없었다. 전반 슈팅은 4개에 불과,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후반 들어서도 콜롬비아는 잉글랜드 공세를 막기에 급급했다. 계속 거친 플레이로 응수하더니 결국 일을 만들었다. 후반 7분 카를로스 산체스가 박스 안에서 케인을 막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선수들은 불필요하게 주심에게 어필하는 볼성싸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12분 케인에게 실점했다. 17분 레르마 대신 바카를 투입했다. 달라지지 않았다. 중반까지 경고만 5장. 거친 파울이 난무했고, 이성을 잃었다. 제대로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악조건 속에 콜롬비아는 막판 투혼을 불살랐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콰드라도의 코너킥을 상대 문전에서 미나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하메스는 경기 내내 동료들과 호흡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콜롬비아는 연장 들어서도 잘 싸웠지만, 승리의 여신은 잉글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하메스는 폴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도움, 일본과 세네갈전에서도 콜롬비아 공격을 이끌었다. 날카로운 킥을 통한 패스, 동료와 연계로 수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면서 콜롬비아는 팀 스타일 자체가 바뀌었다. 있었다면 경기 양상과 결과까지 달라졌을지 모르는 일. 그의 공백은 뼈아팠다. 그저 평범한 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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