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기자회견] 조현우, “아시안게임, 뽑히면 최선 다할 것” (일문일답)
입력 : 2018.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동] 한재현 기자= 러시아 월드컵서 선방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조현우(27, 대구FC)가 K리그 재개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FC는 4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DMC타워에서 조현우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현우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소감과 해외 진출, 아시안게임 출전 관련해 입을 열었다.

조현우는 “지금 한국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 연락 받은 적이 없다. 좋은 기회가 생기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병역 문제는 28세에 상무로 가는 걸 짜고 있었다. 제가 만약에 아시안게임에 가지 않더라도 잘해서 온 국민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이하 조현우 기자회견 일문일답

-월드컵을 마친 소감?
일단 정말 대단한 선수가 아닌데, 많은 관심 감사드린다. 관심이 큰 부담감일 수 있지만 아니다. K리그로 돌아가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다. K리그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줬으면 한다.

-현재 헤어스타일 의미는?
아내가 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어린 친구들도 따라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 은퇴 전까지 고집할 것이다. 다비드 데 헤아를 좋아하기에 그 선수를 보고 따라 했던 것도 있다. 큰 의미가 있다.

-최근에 어떤 일정 보냈나, 인기는 실감하나?
한국에 오자마자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많은 환호가 쏟아져 믿기지 않았다. 오자마자 뉴스에 나왔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쉬웠다. 일정이 있어 바삐 움직였는데 감사했다. 많은 팬들이 알아봐주신다.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거기에 설렌다.

-아내와 함께 고마운 에피소드는?
대구가 강등을 당한 적이 있다. 변함 없이 사랑해줬고, 힘을 줬다. 옆에서 내조를 잘 해줘서 고맙다. 월드컵 기간에 힘든 기간이 있었는데 이겨내줘서 고맙다. 매우 큰 존재라 표현을 하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합류 관련해서 들은 말이 있었나?
지금 한국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 연락 받은 적이 없다. 좋은 기회가 생기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병역 문제는 28세에 상무로 가는 걸 짜고 있었다. 제가 만약에 아시안게임에 가지 않더라도 잘해서 온 국민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상무 가서도 좋은 기회가 된다면, (해외 진출은) 가능하다. 아직 대구와 이야기는 따로 없다. 내일 구단과 미팅 해보겠다.

-무릎 수술로 안 갈 수 있는데?
양 쪽이 안 좋아서 수술한 적이 있다. 아직 4급을 받은 적 없다. 상주에 가고 싶었다. 무릎 컨디션이 좋아 4급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다. (대구 관계자는 조현우는 2급 판정 받았다. 의사가 4급을 예상했을 뿐 이다. 현역에 갈 수준이다)

-월드컵 출전 에피소드는?
호텔에서 미팅하는 데 명단 발표가 나올 때 알았다. 스웨덴이 공중볼 강한 팀이다. 김승규, 김진현 모두 준비했겠지만, 나름 많이 대비했다. 실점했지만 좋은 선방 나왔다. 신태용 감독님께서 그런 흐름 받아서 잘 하지 않을까 해서 저를 믿고 내보낸 것 같다. 모두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독일전까지 잘 했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과감하게 임했다. 선수들이 저에게 자신감 줬다. 형들이 갔어도 잘했을 것이다. 저한테 기회가 주어지면 원하는 골키퍼 모습을 보이고 싶어 분석했다. 공중볼 잘 할 수 있게 범위를 넓히려 했다.

-선수들과 소통은?
1인 1실이라 소통이 활발하지 않았다.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와이프에게 내 마음을 털어줄 사람이 없어서 마음의 편지를 썼다. 부담이 컸다. 선배들이 대단했다. 대한민국 응원해주시는 국민들 생각하며 힘 내고 잘 했던 것 같다.

-월드컵 통해서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
리그에서 했던 것처럼 뛰었다. 많은 관심은 영광이다. 유럽 진출하게 되면, 골키퍼 최근 트렌드에 맞는 공중볼 강화와 발밑 플레이를 보완해야 한다. 팬들이 말랐다고 하던데, 리그에 돌입하며 보완할 것이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배웠던 점은?
김병지 선배님을 배우고 싶었다. 노이어가 그런 모습을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실점을 했지만 칭찬해주고 싶다. 이번 월드컵 갈 때 데 헤아를 좋아해서 같이 뛸 거라는 생각을 했다. 같이 못 만나서 아쉽다. SNS에 좋아요를 눌러줘 영광스럽다.

-1인 1실에 대한 어려운 점은?
신혼집이 포항인데 많은 팬들이 반겨주셨다. 1인 1실이라 힘든 점도 있지만, 개인 취향이다. 힘든 선수에게 가서 다독여주고 그런 모습이 좋았다. 1인 1실이라 혼자 있는 건 아니다. 자기 만의 패턴이 있다. 그런 면에서 좋은 것 같다.

-심리 코치 존재 중요성은?
선수는 누구든 실수할 수 있다. 동료들과 함께 풀 수 있다. 장현수가 독일전에서 반전을 했기에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CF 요청이 들어오는데?
구단과 에이전트와 이야기 해봐야 한다. 내일 대구 내려가서 미팅해봐야 한다. 좋은 기회가 된다면 K리그를 알리고, K리그를 알리기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

-A매치 데뷔가 얼마 안됐는데?
뽑히는 것만으로 감사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확신했다. 이번 계기로 대구 조현우를 알리게 되어 기뻤다. 한국 골키퍼도 유럽 나가서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승규 형이 스웨덴전에 “네가 유럽에서 뛸 수 있다는 걸 알려줘라 했다”라고 했다. 제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골키퍼 미래가 좋다고 생각한다.

-와이프에게 손편지 전달 과정은?
앞으로 저는 많은 국민들에게 안정감 있는 골키퍼로 보여주고 싶었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크로스 상황에서 많이 나갔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 전날 저녁 잠들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 하다 떠올라서 호텔에 있는 종이에 써서 메시지로 보냈다. 아내도 놀랐다. 이렇게 부담감을 갖는건 처음 봤다고 했다. 털어내니까 편하게 한 것 같다.

-서울과 홈 경기 각오
월드컵은 과거다. 그런 퍼포먼스를 기대할 것이다. 그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대구로 돌아가서 준비를 많이 할 거다. K리그 팬들이 찾아올거라 생각한다.

-유럽 진출 꿈은 포기 했나?
병역 문제가 걸렸지만, 꿈이 있기 때문에 큰 무대로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생각을 했기에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

-멕시코전 ‘포기하지마’ 에피소드는?
장현수가 페널티 킥 실점한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가까이 왔기에 포기 하지 말라고 강하게 이야기 했다. 선수들끼리 할 수 있다고 많이 이야기 했다. 항상 우리는 국민들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대구라는 팀을 어필하자면?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았다면 모를 것이다. K리그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은 알아 주셨을텐데, 준비를 많이 하려 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관심을 받을 것이다. 나태해지지 않고 잘 할 테니까 한 경기 못했다고 멀어지지 마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K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대구는 물론 하위팀에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다 좋다. 새로 영입 됐고, 아마 수비만 하는 것처럼 보여도 공격진은 강하다. 새로운 브라질 선수들이 잘한다고 들었다. 골 맛을 보면서 재미를 느낄 것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선방하면 좋아

-월드컵 직전 경남전 실수와 실점율이 많아 우려됐는데?
눈 앞에 월드컵이라 신경을 많이 썼다. 내가 잘해야 하지 생각하다 실수 했다. 물론 월드컵이란 무대가 부담이 있었다. 다 내려놓았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실수해서 흔들리지 않았다.

-제 2의 조현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선수들이 뛰고 싶은 마음은 상상 이상이다. 경기에 나가지 못해서 쉽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뛰고 싶었지만,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매 순간 경기를 못 뛰는 상황이 온다면 즐겼으면 한다. 좋은 경기력이 올거라 생각한다. 부담감을 내려놨으면 한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행복할 것 같다. K리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을 할 것 같다.

-현재 K리그에서 강한 공격수는 누구? ?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두렵다. 인천에서 어떤 일을 할지 기대된다. 붙어보고 싶은 공격수는 손흥민인데, 흥민이가 K리그에 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오면 팬들이 좋아하고, 의미 있는 대결이 될 것 같다.

-강현무, 송범근에 대한 평가는?
두 선수 모두 좋다. 아시안게임은 민감하다. 김학범 감독님께서 결정할 부분이다. 현무와 범근이에게 배울 점이 많다.

-시민구단이라 평가 절하된 느낌은?
러시아에서 외국기자가 “최고 선방 아니냐”라고 물어봤는데, 나는 이미 대구에서 많은 선방을 했다. 대구에서 경기는 소중하다. 리그 수준을 떠나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과소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다.

-월드컵 끝나면서 든 생각은?
스웨덴전에서 많은 긴장했다. 끝난 이후 자신감을 얻었다. 처음부터 기 죽고 들어간게 있었는데, 흥민이가 독일이 더 긴장한다고 말했다. 더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A매치도 좋지만, 선수들이 한국도 할 수 있다고 들어가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신감 얻었기에 기대를 해주셨으면 한다.

사진=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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