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일본전 환상 오프더볼…뒤에 OO가 있다
입력 : 2018.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벨기에의 기적 같은 일본전 버저비터 골 주인공은 나세르 샤들리였다. 그러나 샤들리보다 더 큰 칭찬을 받은 건 공 한번 잡지 않은 로멜루 루카쿠였다.

벨기에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을 3-2로 제압했다. 후반 중반까지 0-2로 끌려가며 탈락이 유력했던 벨기에는 얀 베르통언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마루앙 펠라이니의 동점골이 터지며 위기를 벗어났다.

2-2 상황으로 연장이 유력해보였던 후반 추가시간, 벨기에는 쏜살같은 속공을 통해 일본 진영에 파고들었고 샤들리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득점 상황은 벨기에의 공격 속도를 감상하기 충분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갖춘 전진성에 이은 정확한 패스가 일품이었고 측면에서 문전으로 정확하게 연결한 토마스 뫼니에의 땅볼 크로스도 정확했다.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골에 성공한 샤들리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눈길을 사로잡은 건 루카쿠였다. 루카쿠는 마지막 역습 상황서 공 한번 터치하지 않았지만 골을 만든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수비진의 시선을 뺏으며 동료에게 패스길을 열어주는 루카쿠의 직선적이면서도 대각 움직임이 환상적이었다. 마지막 뫼니에의 패스를 뒤로 흘려준 판단도 완벽했다.



루카쿠의 오프더볼을 보며 벨기에가 박수를 보내는 이가 또 있다. 벨기에의 코치로 월드컵에 참여 중인 티에리 앙리다. 앙리가 벨기에에 합류한 이후 누구보다 루카쿠가 발전했고 이번 대회 활약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앙리는 벨기에 대표팀 합류 후 공격진에게 '상대방 필드 마지막 1/3 지점에서 플레이가 가능한가', '공이 없어도 공간을 읽을 수 있는가', '과거에 의문을 품었던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 등을 주문했다. 루카쿠의 마지막 움직임에 앙리의 요구가 모두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루카쿠는 이번 대회 4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앙리의 조언 속에 루카쿠가 세계 최고 공격수로 발전하고 있다. 루카쿠도 만족스럽다. 그는 "2년 동안 앙리와 함께 훈련하면서 움직임, 통제, 팀 플레이를 배웠다. 내 목표는 한번이라도 그처럼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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