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철학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 바람 새긴 소위원회
입력 : 2018.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홍의택 기자= 선수단 내 목소리를 빼놓지 않았다. 직접 겪은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감독선임소위원회를 열었다. 김판곤 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비공개 회의에서는 대표팀 수장 후임 건 등을 심층 논의했다.

일단은 보류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0명 안쪽의 후보군을 놓고 고심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도 러시아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해 한 명의 후보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취재진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했다. 그 중에는 장기적 플랜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두 차례 월드컵 모두 정신 없이 치렀다. 2014년에는 홍명보 감독이, 2018년에는 신태용 감독이 본선 1년 전 급작스레 지휘봉을 잡았다.

김판곤 위원장은 "저희도 한 감독을 모시면 4년은 가고 싶다"라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4년을 계획한 걸로 알고 있다. 그 과정에 변수도 있고, 리스크도 있다. 그 부분도 오늘 논의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러시아에서 있었던 일을 알렸다. 김판곤 위원장은 "월드컵이 끝난 뒤 하루가 남아 선수들과 인터뷰할 시간이 있었다"라면서 "그때 선수들이 말한 아쉬운 점이 '한 철학으로 갔으면 좋겠다'였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는 지금껏 여러 조류에 휩쓸렸다. 월드컵 우승팀의 방식을 이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추구하는 방향이 이러저리 바뀌었음은 물론. 여기에 잦은 감독 교체로 혼란까지 가중됐다. 연속성을 보장할 잣대가 희미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어느 나라든 감독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철학으로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면서 "소통하고 관리한다면 그런 리스크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 반영할 의지를 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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