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홍의택 기자= 김판곤 위원장이 마지막 발언을 시작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프로세스 거치겠다. 격에 맞는 감독 최선을 다해 데려오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한축구협회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감독선임소위원회를 개최했다. 신태용 감독 재계약 여부 외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다양한 논의를 거쳤다. 이를 주재한 김판곤 위원장이 두시간 여 회의 내용을 취재진 앞에 공개했다.

축구협회는 쇄신 바람에 휩싸였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꺾는 이변도 일으켰으나 산재한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대외적으로 한국 축구를 재건하는 것도 핵심 임무 중 하나. 소위원회는 신태용 감독 포함 10명 안쪽의 후보군을 검토할 예정이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김판곤 위원장은 의지를 다졌다. "국민들 감정도 있다"라던 그는 "터무니 없는 그런 감독을 데려오지는 않겠다. 축구협회도 상식 선에서 투자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물론 현실적 걸림돌도 적잖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감독이 머나먼 동아시아까지 날아오겠냐는 것. 김판곤 위원장도 시인했다. "사실 한국이 쉽지는 않다"라던 그는 "본인 커리어가 떨어진다는 생각도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가서 노력하겠다. 왜 한국 대표팀이 매력적인지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거듭 호소했다. 홍콩 축구를 세웠던 경험을 풀어놓은 김판곤 위원장은 "제가 외국 사람이 아니지 않나. 여기서 자라 축구를 했고 지도자도 했다. 한국의 장점이 무엇인지 안다"라면서 "중요한 건 방향성을 정하고 그에 맞는 지도자를 모시는 것이다. 제가 스카우트에 성공할지, 스카우트 해온 분이 성공을 할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그에 맞는 감독 데려오도록 최선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설정한 데드라인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전까지다. 김판곤 위원장은 "당장 내일부터 접촉을 시작하겠다"라고 각오를 내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