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시선집중] 호날두 이적 임박…5년 만에 이뤄질 '후계자' 베일
입력 : 2018.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5년 전, 가레스 베일(29)은 레알 마드리드가 미리 확보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장기적인 후계자였다. 5년 동안 호날두 그늘에 가려졌던 베일이 이제서야 그의 바통을 잇는 첫 시즌을 맡게 될 수도 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10일(한국시간) 베일의 상황을 전하며 새 시즌 호날두가 없을 때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3년 베일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베일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호날두의 이적료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금액으로 마드리드에 입성한 베일을 향해 레알 마드리드가 기대한건 호날두의 뒤를 잇는 미래 권력이 되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베일은 호날두를 대신할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쏜살같은 스피드에 피지컬을 활용한 공격 전개 능력, 빼어난 결정력까지 베일은 호날두를 쏙 빼닮아 장기적으로 호날두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입성 초기 예상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입단 첫해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BBC 트리오를 구축하며 힘을 과시했다. 첫 시즌 22골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고 FC바르셀로나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는 부상으로 호날두가 결장한 상황서 해결사를 자처하며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평가가 옳은 것처럼 보였던 베일의 영입은 시간이 흐를수록 의구심을 안겼다. 호날두보다 다섯 살이나 어리지만 오히려 먼저 신체내구성에 문제가 드러나면서 차기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했다. 최근 2년 동안은 확고한 주전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태까지 내몰리면서 호날두보다 먼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베일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뛰지 못하자 조금 더 정기적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알아보겠다며 이적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일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 잔류가 유력해졌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사임하면서 팀에 남을 가능성이 생겼고 갑작스레 호날두가 유벤투스 이적이 임박해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베일을 쉽사리 매물로 내놓기 어려워졌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사령탑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베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비로소 베일이 처음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할 때 기대했던 호날두 후계자 역할을 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이 매체 역시 "베일의 상황은 고무적이다. 호날두의 뒤를 잇는 부분에 대해 로페테기 감독과 미팅이 있을 것"이라며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 남는 것이 우선순위지만 보조 역할은 거부한다. 지단과 호날두가 없는 상황에서 베일이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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