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이동국, 빡빡한 K리그1 일정이 오히려 반갑다
입력 : 2018.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K리그1이 재개됐다. 그리고 K리그1은 숨쉴 틈이 없는 빡빡한 7~8월 일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7~8일 열렸던 15라운드를 시작으로 K리그1 12개팀은 거의 매주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월드컵으로 인해 한 달 넘게 휴식을 취한 까닭에 7~8월에 경기가 집중됐다. 25일에는 K리그1 일정이 없지만 FA컵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팀별로 7월에만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체력 소모가 심한 혹서기에 경기수도 많기 때문에 순위표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선두 전북 현대는 이러한 일정을 오히려 반기는 모습이다. 빡빡한 일정일수록 전북의 강력한 힘이 더욱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7일 열렸던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노리는 전북이기에 썩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 게다가 종료 직전 터진 김신욱의 골이 아니었다면 2-3으로 패할 수도 있었다.

전북 입장에는 분명 아쉬운 결과였다. 그러나 최고참 이동국은 인천전을 통해 오히려 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았다. 그는 “주어진 시간 동안 자기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실수해 자멸하는 것보다 상대 실수를 유도해야 한다”며 승리를 위해 더욱 집중력 높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전북의 힘을 강조했다. 바로 두터운 선수층이다. “후반기 일정이 빡빡하지만 다른 팀보다 우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포지션별로 좋은 선수들을 두루 갖춘 만큼 힘든 일정을 소화할 때 상대보다 한 발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은 현재 수비라인 쪽에 부상이 발생했지만 다른 포지션에서는 로테이션 체제가 가능하다. 체력 소모가 많은 중앙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 자원은 풍부하다. 그것은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상대보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선수층에 안도해 전북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 인천전 때처럼 오히려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동국은 “초반 실점을 하면 안 된다.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조급해진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11일 울산 현대 원정경기에 나선다. 3일 뒤에는 수원 삼성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빡빡한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북의 힘이 증명될 시간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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