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요한 월드컵 유니폼 받은 팬에 시축도 선물
입력 : 2018.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만났던 고요한과 그의 팬이 K리그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오는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울산 현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에 특별한 시축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은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던 주장 고요한의 요청으로 14년차 서울 팬 박수빈(25) 씨를 홈경기 시축자로 선정했다.

고요한과 박수빈 씨의 특별한 인연은 러시아월드컵 때부터 시작됐다. 2005년부터 서을 응원해 온 박수빈 씨는 방학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월드컵을 관람하기 위해 러시아로 향했다. 지난달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고 관람석에서 대표팀과 고요한을 열렬히 응원했다. 마침 고요한은 후반 교체 투입되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고요한은 경기 후 서울 유니폼을 입고 목이 터져라 응원을 보내준 박수빈 씨를 발견하고 관중석으로 넘어가 본인이 입고 있던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했다. 축구 선수 인생에 있어 가장 의미있고 소중한 유니폼이자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역사적인 유니폼을 팬에게 선물한 것이다.

고요한은 “내 첫 월드컵, 첫 출전, 첫 승리 당시 입었던 유니폼이었던 만큼 내게도 갚진 유니폼이었지만, 경기장 맨 앞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고 응원해주시는 팬분이 눈에 들어오자마자 너무도 감사한 마음에 유니폼을 전해드렸다" 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시축자 선정 역시 월드컵을 마치고 복귀한 고요한이 본인의 첫 월드컵 출전에 정말 많은 서울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그 보답의 의미로 박수빈 씨를 대표로 초청해 시축을 시켜드리고 싶다는 요청에 구단이 화답하며 이뤄지게 됐다. 서울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한 고요한은 이날 박수빈 씨의 시축을 직접 받을 예정이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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