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있다”고 밝힌 조현우, 선택은 김학범 감독 몫
입력 : 2018.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이현민 기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자축구대표팀 최종 20명이 16일 발표된다. 대표팀 수문장 조현우(대구FC)가 와일드카드로 승선할지 관심사다.

조현우는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단연 돋보였다. 월드컵이 처음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선방으로 한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실점하며 역사적 승리를 뒷받침했다.

외신에서는 조현우에게 연신 찬사를 보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다수 팀이 그를 눈독들이고 있다. 본인 역시 해외진출이 꿈이라 밝혔지만, 병역이 걸림돌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세 장의 와일드카드 중 한 장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가 낙점된 가운데, 수문장 조현우,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거론됐다. 김학범 감독 역시 “조현우는 후보 중 한 명”이라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에 욕심있다. 앞으로 경기가 중요할 거로 생각한다. 김학범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야 한다.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펼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잘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조현우는 충분히 성공할만한 자격을 갖췄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 받은 것 같아 기쁘다. 아시안게임이 차출된다면 팀은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본인의 길을 열 수 있다. 우리는 뽑힐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우는 FC서울전에서 2실점했으나 수비 누수로 어쩔 수 없었다. 이어 상주 상무를 상대로 유효슈팅 3개를 모두 막아내며 대구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상주를 맞아 놀라운 반사 신경과 안정감이 돋보였다. 이미 큰 무대에서 검증된 그가 팀에서도 최상의 기량을 펼치며 와일드카드 자격을 증명했다.

만약, 조현우가 승선하면 송범근(전북 현대)과 강현무(포항 스틸러스) 중 한 명은 탈락하게 된다. 두 선수 모두 어린 나이에 소속팀에서 주전을 꿰찬, 성장 가능성이 큰 자원이다.

결국, 선택은 김학범 감독 몫이다. 와일드카드 한 장에 따라 한국축구와 선수 개인의 운명이 달라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