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 '11명 중 과반' 바뀔 수도, 실전에서 합 맞출 수밖에
입력 : 2018.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아시안게임으로 향할 20인이 정해졌다. 이들을 얼마나 잘 버무리느냐가 관건.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단상에 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종목에 출전할 명단을 공개했다. 병역 혜택 등으로 여느 대회에 비해 관심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례적인 부분도 있었다. 선수 인적사항 정도만 게재하던 평소와는 달랐다. 배포한 최종 명단 뒤에는 주 포메이션으로 쓸 3-5-2에 맞춰 대표팀 자원을 나열했다. 포지션별 어떤 선수를 어떻게 쓸지에 대한 설명이 따랐다.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어도 대략적인 틀은 이러했다.




U-23 대표팀은 시간과 싸웠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직후인 지난 2월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대표팀의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안타깝지만 김봉길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학범 체제로 새로이 출발한 U-23 대표팀. 3월 첫 훈련을 치렀다. 이어 짤막한 소규모 비공개 소집 뒤에는 5월 말 2차 훈련으로 재집결했다. 국내에서 보낸 첫 2주 동안은 대학팀과 연달아 붙었다. 중앙대, 숭실대, 한양대와 스파링을 벌였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2주간 인도네시아 U-23 등과 격돌했다.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합 맞추기에도 시간을 할애했다.

최종 명단에 실은 포메이션도 큰 차이는 없었다. U-23 대표팀은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치른 대학팀과 연습경기 등을 스리백으로 소화했다. 3-5-2(3-1-4-2)나 3-4-3(3-4-2-1)을 주로 구사했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던 자원들이 스리백의 스토퍼로 변신했다. 공격 자원이 윙백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다만 선수 기용은 차이가 있다. 어쩔 수 없었다. 주축이 될 법했던 선수들은 러시아 월드컵으로 향했다. 일단 조직을 꾸려놓고, 이들이 합류해 전력을 얹는 방식을 취해야 했다. 단, 김학범호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기존 선수단에 와일드카드 및 해외파 몇몇을 추가한 개념이 아니다. 2차 훈련과 비교해 과반이 바뀔 수도 있다. 새 판에 가까우리란 예측도 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실전을 뛰면서 맞춰 한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 등을 두고 "합류는 분명히 한다.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입소하는 U-23 대표팀은 내달 9일 이라크 U-23 대표팀과 평가전 뒤 바로 인도네시아로 날아간다. 본 대회까지는 정말 얼마 안 남았다. 함께 호흡할 시간도 굉장히 짧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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