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Note] 최재영이 눌러 담은 3년, 드디어 포항으로(영상)
입력 : 2018.1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최재영도 프로선수가 됐다. 부상 회복에 1년, 대학 평정에 2년. 시간을 꾹꾹 눌러 담아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24일 신인 선수를 공개했다. U-18 포항제철고 유스 출신만 7명. 역시 '화수분 축구' 다웠다. 김찬 포함 3명이 고졸 직후 계약했고, 최재영 포함 4명이 대학을 거쳐 포항 품으로 돌아갔다.

1998년생 최재영은 엘리트 코스를 쭉 걸었다. U-13 대표팀부터 빠짐없이 소집됐다. 2015년 칠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주전 자리도 꿰찼다. 하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 브라질전에서 십자인대 완파가 닥쳤다. 완치까지 걸린 시간은 1년 안팎.

부상 등으로 프로행도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함께 청소년 대표팀을 지낸 또래가 입단한 사이 최재영은 중앙대 합격증을 받들었다. 더 빨리 더 멀리 가겠다는 욕심에서는 살짝 아쉬운 행보일 수도 있었다. 다만 최재영 본인은 꽤 값진 시간이었다고.

"제가 다쳐서 어쩔 수 없이 다 좌절됐어요. 그 상황에서 최덕주 중앙대 감독님이 믿고 불러주셨죠. 2년 동안 몸 잘 만들어서 프로에 대한 준비도 잘 된 것 같아요. R리그(2군리그) 뛰면서 템포도 느껴봤고요"





부상을 털어낸 최재영은 2년간 대학 선수로 뛰었다. 포지션은 미드필더. 팀이 포백을 쓸 때는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수행했고, 스리백을 꺼내면 파트너와 짝맞춰 중앙 미드필더를 봤다. 중앙 수비진 바로 앞을 보호하고 공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 역할을 맡았는데, 팀이 올라설 경우 공격 포인트도 쏠쏠히 기록했다.

최재영을 필두로 한 중앙대는 올 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전국대회 대부분에서 상위 입상하며 맹위를 떨쳤다. 최덕주 감독이 대학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최우수감독상을 거머쥔 것은 물론, 선수들의 취업 실적 역시 준수하다는 후문. 대학을 거치며 더 강해졌다는 최재영은 이제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간다.

"프로에 먼저 간 친구들이 TV에 나오잖아요? 자극 많이 됐죠. 그렇다고 대학에서의 시간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준비하고 채우는 시간이기도 했거든요. 이제부터가 진짜니까 더 열심히 하려고요"

사진=포항 스틸러스
영상=풋앤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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