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4경기 14실점...잔혹동화로 향하는 안데르센의 인천
입력 : 2018.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4경기에서 14실점.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비가 또 흔들렸다.

인천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5골을 실점하며 2-5로 패배했다.

수원전을 앞둔 인천은 수비가 걱정이었다. 지난 3경기에서 내리 3실점씩, 9실점을 기록했기 때문. 이에 욘 안데르센 감독은 수원전에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다.

경기 전 만난 안데르센 감독은 “수원에 오랫동안 이기지 못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는데, 걱정하지 않는다. 수비 1명과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바꿨을 뿐이다”라는 수비 변화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징크스를 깨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인천은 수원전에서도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전반 11분 만에 유주안에게 완벽한 실점을 내주더니, 전반 막판 염기훈에게 프리킥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초반 내리 2골을 터트리며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또 수비가 말썽이었다. 염기훈, 데얀, 또 데얀이 3골을 몰아쳤다. 그 사이 인천의 수비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수원을 상대로 5골이나 실점한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14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안데르센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는데, 크게 한숨을 쉰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몇 초의 침묵이 흐른 뒤에야 “이런 경기에 대해 무언가를 말하기 힘들다”라며 “수비에 큰 문제가 있다. 4경기하면서 10골이 넘는 실점을 하고 있다. 내주지 말아야 할 골들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이기는 게 힘들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집중력 문제에 대해 묻자, “단순히 선수들의 집중력이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전북과 경기에서도 3-2로 이기고 있다가 마지막에 실점을 내줬다. 강원전도 그랬다. 오늘도 마지막에 3골을 허용했다. 단순히 집중력이 문제라 하기에는 너무 쉽게 실점했다. 먹지 말아야 할 골들을 쉽게 내주는 게 가장 큰 문제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4경기 14실점. 이정도면 선수단에 큰 문제가 의심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점 후 수비 선수들 사이 언쟁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안데르센 감독은 답변을 거부했다.

안데르센 감독과 함께 꿈꿨던 동화 같은 반전을 일어나고 있지 않다. 1승 7무 10패(승점 10)를 기록 중인 인천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아직 리그가 많이 남기는 했지만, 안데르센 감독의 인천은 잔혹동화로 향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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