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모리뉴, 캉테 없는 포그바 살릴까
입력 : 2018.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본인이 월드컵에서 어떻게 좋은 결과를 얻었는지 생각했으면 한다.”

월드컵을 품은 폴 포그바를 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제 모리뉴 감독의 바람이다.

프랑스 유니폼을 입었던 포그바는 은골로 캉테(첼시), 블레이즈 마투이디(유벤투스)의 헌신 덕에 자유를 부여받았고, 얼마 전 끝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펄펄 날았다. 겉 멋든 축구가 아닌 실속을 자랑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침투 패스, 동료와 연계, 때때로 드리블 돌파로 진가를 발휘했다. 프랑스는 20년 만에 우승컵을 품었다.

포그바는 프랑스에서 제대로 된 옷을 입었다. 잉글랜드와 맨유의 전설적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캉테는 눈에 띄지 않는 스타일이다. 포그바에게 자유를 준 것이 분명하다. 그가 재능을 펼칠 수 있게 도왔다”고 프랑스 중원을 평가했다.

월드컵에서 빛난 포그바. 이제 시선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쏠린다. 맨유에는 캉테가 없다. 모리뉴 감독이 포그바를 어떻게 쓸지 관심사다.

맨유의 포그바는 지난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다. 이 때문에 비난과 비판을 받았다. 마이클 캐릭이 떠난 후 프레드가 새롭게 가세, 프리시즌 동안 합을 맞춰야 한다. 4-2-3-1에서 포그바가 2선에 배치된다면 마티치-프레드가 3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프레드는 기존 공격적 스타일을 버리고, 포백 앞에서 플레이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관건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캉테처럼 해주느냐다. 그래야 포그바가 전진하면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포그바도 포그바이나, 모리뉴 감독 역시 시험대에 오른다. 퍼디난드는 'BBC'를 통해 “맨유 선수들이 적절한 지점에서 포그바에게 볼을 제대로 전달한 적 있는가? 그는 패스를 재빨리 받은 적 없다. 또, 적절한 포지션에서 뛴 적이 있는가? 이는 모리뉴 감독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포그바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월드컵에 참가하느라 쉬지 못했다. 이제 휴가를 떠났다. 맨유의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빠졌다. 기존 선수, 새로 가세한 선수들과 호흡 맞출 시간이 없다. 호흡, 조직적인 면에서 염려되는 게 사실.

모리뉴 감독은 “포그바의 월드컵 우승은 본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놀라운 기량을 지닌 선수는 많지만, 월드컵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은 선수는 많지 않다”며, “본인이 월드컵에서 어떻게 좋은 결과를 얻었는지 생각했으면 한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그가 보여준 경기력과 기여한 점을 말이다”라며 월드컵 때처럼 맨유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바랐다.

포그바, 모리뉴 감독 모두 부담을 안고 새 시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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