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그렇게 하고도 또 노력하겠다는 염기훈
입력 : 2018.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염기훈(35, 수원 삼성)은 아직도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가 연습을 하루도 쉬지 않는 이유다.

수원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8라운드에서 인천에 5-2로 승리했다. 염기훈이 2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후반기 수원의 홈경기 첫 승을 이끌었다.

염기훈이 오랜 만에 폭발했다. 지난 5월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득점한 이후 74일 만의 골이다. 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 이어, 후반 32분 사리치의 완벽한 크로스를 깔끔한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6분 뒤에는 데얀의 골까지 도왔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염기훈은 “이겼지만,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를 2-2로 만든 게 아쉬웠다.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이 아쉬웠던 경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이기든 지든, 매 경기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던 그였다. 그런데 이날은 조금 달랐다. 최근 갈비뼈 골절 부상도 있었지만, 시원하게 이기고 난 뒤 인터뷰가 꽤 오랜 만이었기 때문이다. 염기훈도 “(이기고 난 뒤 인터뷰가) 너무 오랜 만이다. 복귀하고 나서도 오랜 만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3개나 올렸다. 멀티골을 터트린 건, 2015년 3월 성남FC전 이후 처음이다. 염기훈은 그 비결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의 위치 변경으로 꼽았다.

“오른쪽에 서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데얀은 연계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조나탄과는 다르다. 크로스 보다는 안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패스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다른 때보다 슈팅도, 패스도 많이 한 것 가다. 생각했던 플레이가 많이 됐다. 앞으로도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뛰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경기 전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의 노력과 헌신에 대해 언급했다. 조원희의 몸 관리와 염기훈의 연습에 대한 이야기였다. 염기훈이 매일 같이 따로 킥 연습을 하니,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노력의 결과였을까. 염기훈이 전매특허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솔직히 어제 프리킥 연습을 했는데, 감이 안 좋았다. 공만 보고 차고 힘을 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골을 들어가서 좋았다. 프리킥 골이 들어갔을 때는 항상 기분이 더 좋다. 연습한 결과가 나와서 더 그런 것 같다”라고 프리킥 골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런 염기훈은 아직도 자신이 부족하다고 했다. 기록만 비교했을 때, 최근 몇 시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때보다 도움이 많이 줄었다. 제가 더 노력할 부분이다. 데얀을 비롯해 공격 선수들과 더 대화를 해야 한다. 위치 변경 등 경기장 안에서 나름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많은 팀들이 제가 왼쪽에서 서서 크로스를 올린다고 생각할 거다. 제가 분석하고 노력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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