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골키퍼가 없다… 화려한 J리그의 불편한 진실
입력 : 2018.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이달부터 일본 J리그에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선수 2명이 뛴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 빗셀 고베)와 페르난도 토레스(34, 사간 토스)다.

두 선수 모두 전성기를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의 기량을 갖고 있다. 이들의 J리그행이 거론됐을 전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켰다. 두 선수는 나란히 22일 열리는 J1리그 17라운드에서 J리그 데뷔를 할 예정이다.

거엑의 자금이 움직이는 J리그의 외견은 화려하다. 하지만 밝히고 싶지 않은 진실도 있다. 바로 일본인 골키퍼의 부족이다.

21일 일본 ‘닛칸 겐다이’는 J리그 내에서 일본인 골키퍼가 줄어드는 상황을 지적했다. ‘닛칸 겐다이’는 “일본인 골키퍼가 뛰고 있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표현할 정도다.

실제 J1리그 18개팀 중 일본인 골키퍼가 주전인 팀은 11개팀에 불과하다. 나머지 7개팀은 외국인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중이다.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 김승규(빗셀 고베),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카민스키(주빌로 이와타), 랭가랙(나고야 그램퍼스) 등이 J1리그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골키퍼다.

클럽 입장에서는 좋은 외국인 골키퍼 영입으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상황이 계속되자 일본 내에서 유능한 골키퍼가 배출되지 않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 대표팀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의 타구치 미츠하사는 “한국인 골키퍼들이 기술, 체력, 정신력 등 종합적으로 일본인 골키퍼를 능가한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다음 세대 일본 대표팀의 맡을 골키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K리그도 외국인 골키퍼들이 득세하면서 국내 골키퍼 보호가 대두됐다. 그리고 리그 차원에서 외국인 골키퍼 보유 금지를 했다. 이후 현재까지 능력 있는 골키퍼들이 배출되며 골문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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