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시선집중] 뎀벨레 있는데 말콤을 왜? 바르사 '기대와 우려'
입력 : 2018.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충동 구매일까 아니면 신의 한수가 될까. FC바르셀로나가 AS로마로 향하던 '신성' 말콤을 가로채는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말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말콤 영입에 기본 이적료 4100만 유로(약 544억원)를 투자했고, 보너스 조항으로 100만 유로(약 13억원)이 붙는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바르셀로나의 말콤 영입은 뜻밖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측면 공격자원을 원하긴 했지만 열을 올렸던 건 윌리안(첼시)이었지 말콤이 아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협상에서 첼시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금액까지 치솟았다.

그러는 사이 로마가 말콤 영입에 대해 지롱댕 보르도와 합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바르셀로나는 아직 말콤이 로마와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방향키를 틀었다. 바르셀로나는 로마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했고 마지막 순간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말콤은 개인 기량이 출중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 보르도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앙 35경기에 나서 12골 7도움을 올렸다. 주로 오른쪽 측면서 뛰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도 가능한 다재다능함을 가지고 있다.

보르도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만큼 자신이 승부를 결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리오넬 메시에게 주어지는 부담을 덜어줄 카드로 충분하다. 특히 윌리안보다 조금 더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자신이 주가 돼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강력한 측면 자원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공격 전개 속도에 이점을 얻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장점이 분명한 말콤이지만 걱정도 있다. 이는 분명 충동 구매다. 측면 자원이 필요했다고는 하나 말콤은 바르셀로나 스타일과 다른 직선적인 스타일이다. 그토록 원하던 윌리안과 쓰임새가 다르다. 문제는 이미 확보한 우스만 뎀벨레와 색깔이 겹치는 모습이다. 뎀벨레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대신할 카드로 1억500만 유로(약 1388억원)를 투자해 영입한 신성이다. 뎀벨레는 비록 첫 시즌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몸값 대비 아쉬움을 남겼고 새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런 상황서 같은 색깔의 말콤이 합류하면서 바르셀로나를 향한 우려가 커졌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도 "말콤의 이적은 뎀벨레를 복잡한 상황으로 만들었다. 말콤이 선발이 된다면 뎀벨레가 이적을 택할 수도 있다. 반대로 뎀벨레가 주전이라면 4100만 유로나 투자한 말콤의 역할이 애매해진다"고 걱정했다.

또한 말콤의 스타일은 공간을 노리고 직선적인 4-4-2에 더 어울린다. 바르셀로나도 지난 시즌 4-4-2로 재미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새 시즌에는 4-3-3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 말콤이 빠르게 적응할지 관건이다. 더불어 볼을 가지고 플레이하던 방식은 바르셀로나에서는 메시 존재로 불가능하다. 말콤이 바르셀로나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도 성공 여부에 중요한 요소다.

사진=FC바르셀로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