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슈] '캡틴' 다르미안, 모리뉴가 준 고별 선물
입력 : 2018.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크리스 스몰링과 후안 마타가 있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제 모리뉴 감독은 마테오 다르미안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이유가 있었다. 모리뉴 감독이 다르미안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었다. 맨유를 떠나고 싶어하는 다르미안에게 이적 허용 의사를 밝힌 것과 다름없는 표현이었다.

다르미안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카슨에서 열린 AC밀란과 2018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에 출전했다. 앞선 경기서 부상을 입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그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눈길을 끈 건 다르미안 왼팔에 채워진 주장 완장이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 중 최근까지 주장단에 가까웠던 건 스몰링이다. 스몰링은 지난 시즌 마이클 캐릭과 발렌시아가 없을 때 자주 완장을 찼다. 이날도 선발로 나서면서 주장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모리뉴 감독은 다르미안에게 주장직을 맡겼다. 경기 후 다르미안이 완장을 찬 이유가 현지 언론의 이슈였다. 맨체스터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에 다르면 모리뉴 감독이 감정적으로 택한 결과였다.

모리뉴 감독은 "다르미안은 나와 2년 동안 지낸 환상적인 선수고 나보다 앞서 루이스 판 할 감독과도 함께했다. 그는 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걸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서 "다르미안은 밀란에서 성장했다. 그가 친정과 치르는 경기서 주장을 맡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이유는 이적에 대한 것이었다. 모리뉴 감독은 "다르미안은 팀을 떠나길 원하고 있다. 나는 늘 선수가 떠나고 싶어할 때 적합한 제안이 오면 선택을 따른다"라고 말했다. 다르미안이 이적을 원하기에 잡지 않겠다는 뜻이다.

다르미안은 모리뉴 감독 체제서 입지를 잃으면서 이적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유벤투스, 나폴리, 인터 밀란 등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의 관심을 받는다. 다만 모리뉴 감독은 "현재 다르미안은 받아들일 만한 제안이 없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