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 손흥민? 환경?...김학범 걱정은 오직 '체력'
입력 : 2018.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서재원 기자= 손흥민도, 현지 환경도 아니다. 김학범 감독의 걱정은 오직 체력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7월 31일 오후 2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 등 해외파 4명을 제외한 16명의 선수들이 우선 소집됐다.

김학범호가 출항을 알렸다. 소집 첫 날에 공식적인 훈련 없이, 도핑 교육이 진행됐다. 1일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이 진행된다. 출국일(8일)까지, 약 일주일간 파주NFC와 고양종합운동장, 파주스타디움 등 장소를 바꿔가며 훈련을 할 예정이다.

소집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범 감독의 얼굴을 통해 설렘이 느껴졌다. 그는 "아시안게임의 시작이다. 오늘부터 시작이 된다. 4명의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훈련해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 차후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했을 때 문제없이 만들어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동시에 걱정도 보였다. 예상치 못하게 변경된 일정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이 속한 E조에 추가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이로 인해 첫 경기도 앞당겨졌다. 한국은 12일 오후 6시 바레인과 E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치르게 됐다. 당초 예상보다 2일이나 앞당겨지면서, 출정식조차 못하고 급히 떠나게 됐다.



가장 큰 걱정은 체력 문제다. 3주 새 8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다. 예선만 보자면, 9일 동안 4경기나 치른다. 정상적이라면, 20인 스쿼드로는 불가능한 스케줄이다. 김학범 감독도 "비상식적인 일정이다. 우리 역시 비상식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명단 발표에서부터 체력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6월 자카르타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같은 조건이라면, 체력적 우위가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 체력적으로 준비된 사람, 더위에 적응이 돼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더불어 로테이션을 잘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의 늦은 합류, 현지 환경 등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공격수라는 포지션에서 손흥민의 개인 능력을 믿었다. 현지 환경은 모두가 같은 조건이라 판단했다. 현지 훈련에 대해서도 "경기가 많은 상황에서 대회 도중 훈련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 컨디션 조절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라고 했다.

"관건은 체력이다. 잘 쉬고, 잘 먹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이렇듯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부분이 한국의 메달 색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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