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케이로스or할릴?' 협회의 '신태용 평가'는 언제?
입력 : 2018.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과 협상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그 전에 해결할 문제가 있다.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다.

이란축구협회 메흐디 타즈 회장은 5일(한국시간) “우리는 여전히 케이로스 감독에게 70만 달러(약 7억 9천만원)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제재로 돈을 이체할 수 없다”라며 “대한축구협회가 케이로스 감독과 접촉해 대표팀 감독직을 협의했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언급이다. 이란축구협회 타즈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감독직을 두고 협상 중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김판곤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이 제시한 대표팀 감독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로, 현재로썬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 감독직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 1일 ‘스포탈코리아’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 감독직을 원한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연봉 조건도 협회의 예산 범위 내에서 협상이 가능하다”라는 뜻을 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직접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러 정황상 케이로스 감독 또는 할릴호지치 감독 등 외국인 감독 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도 지난달 31일 40억 기부 소식을 전하며 “외국의 유능한 지도자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할 경우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방향이 정해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외국인 감독 선임에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에서 잊혀진 부분이 있다. 월드컵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다. 신 감독은 지난달 31일 부로 계약이 종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신 감독을 신임 감독직 후보 중 하나라고 밝혔지만, 이후 그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정말 초라하게 내쳐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신 감독이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지난 6월 29일,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해단식이었다. 이후 작별 인사를 포함한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한 채, 하염없이 대한축구협회의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달 진행된 소위원회에서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를 보류했다. 그 후 한 달 이상이 지났다. 이미 평가를 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신태용 감독과 2018 러시아월드컵 공과에 대한 평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및 감독선임위원회에서 의도적으로 발표를 피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보다, 새 감독 선임 발표가 먼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다. 전임 감독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을 만들어, 한 축구인을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누가 새로운 감독으로 온들, 그와의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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