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신자' 보누치 ''사과? 축구로 보여주겠다''
입력 : 2018.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집을 떠났다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가 '축구로 보답하겠다'는 짤막한 인사를 남겼다.

보누치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AC밀란을 떠나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정확히 1년 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밀란으로 이적하며 유벤투스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던 그는 친정으로 돌아오며 짧았던 이탈을 마무리했다.

보누치는 유벤투스에서 상당한 인기와 입지를 누렸던 수비수다. 그런데 지난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이면서 리그 최대 라이벌인 밀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라이벌의 상징을 빼온 밀란은 보누치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이적의 상징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그런 보누치가 밀란서 딱 1년만 뛴 뒤 유벤투스 이적을 요구했다. 얼굴을 붉히며 떠났던 친정으로 굳이 돌아가겠다고 말한 보누치를 밀란을 잡지 않았고 1년 만에 유벤투스 복귀가 성사됐다. 보누치는 유벤투스 이적이 확정되자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며 "환상적이고 흥분된다. 유벤투스는 내게 집"이라고 기뻐했다.

웃는 보누치와 달리 유벤투스의 일부 팬들 마음은 불편하다. 지난해 밀란으로 이적했던 괘씸죄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실제로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유벤투스 훈련에 참가한 보누치를 향해 "작년에 배신한 걸 언제 사과할 것인가"라며 팬들의 목소리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누치는 차분했다. 그는 "말로 답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배신감을 느끼는 팬들의 사랑을 다시 얻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 보누치의 답이었다.

사진=유벤투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