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승우 도착, '골 넣는' 김학범호 핵심 만들어진다
입력 : 2018.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김학범호의 색깔은 공격이다. 금메달을 향할 때까지 상대를 뚫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의 생각은 분명하다. 수비적으로 임해야 하는 월드컵과 달리 아시안게임은 뚫어야 하는 싸움이 된다는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을 보면 실점을 많이 해서 진 적은 많지 않다. 오히려 골을 넣지 못해 패한 적이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김학범 감독의 말처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늘 유력한 우승후보다. 병역혜택이 걸려있어 매 대회 국가대표 진용이 꾸려진다. 그럴수록 상대는 뒤로 물러나게 된다. 아시안게임마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다 고배를 마셨던 것도 두들기다 지쳤을 때 상대 역습에 당했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은 아시안게임서 만날 상대가 텐백축구나 침대축구를 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걸 목표로 한다. 그래서 손흥민을 보유하고도 최전방 공격수부터 득점력을 갖춘 자원까지 다수를 택했다. 가급적 골 감각을 갖춘 공격수로 구성됐다.

김학범 감독은 "공격수만 4~5명을 뽑았다. 우리 계획이 노출되면 해결방법이 없다. 그래서 옵션 다양화가 필요했고 4~5명을 선택했다"며 "득점이 중요하다. 골을 먼저 넣느냐 못 넣느냐에 따라 경기 형태가 바귄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득점력이 좋다. 이승우와 나상호도 득점이 가능하다. 황희찬은 조금 결정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도 골을 넣어 본 선수들이 골을 넣는다. 골을 넣는 선수들로 최전방을 구성했다"라고 강조했다.

관건은 호흡이다. 단순히 스타일이 다른 선수들을 기용한다고 골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개인 플레이에 의존할수록 뒤로 물러선 상대 조직을 깨기 어렵다. 대표팀은 유럽파를 다수 선택하면서 호흡에 대한 우려가 컸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국제대회가 아니다보니 선수 차출 여부와 일정이 소속팀과 협의가 필요했다. 명단 발표 시점까지 유럽파의 합류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뽑기도 했다.

다행히 손흥민을 제외한 공격수들이 국내부터 발을 맞추게 됐다. 당초 인도네시아 현지로 합류할 예정이던 황희찬과 이승우가 8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다. 대표팀의 대진 일정 변경과 선수들의 의지, 소속팀의 배려가 모두 반영된 결과다.

김학범 감독도 "발을 많이 못 맞춰봤기에 조기 합류는 고무적인 일이다. 큰 힘이 되는 선수들이 들어온다. 팀 분위기를 위해서도 좋은 현상"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현지로 출국한다. 그때까지 2~3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국내 훈련부터 호흡하는 건 이점이다. 손흥민은 13일 자카르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