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 가는 서울의 부진, 탈출 해법은 골 결정력 상승
입력 : 2018.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FC서울. 해답은 당연할 수 있는 골 결정력에 있다.

서울은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16강전에서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K리그1은 6위 이내 진입, FA컵은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제주전 패배로 목표를 상실했다. 이제 남은 것은 8위에 처져 있는 K리그1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뿐이다.

그런데 K리그1 순위를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 올 시즌 서울은 K리그1에서 단 1번도 2연승을 거두지 못했다. 승리한 다음에는 무승부나 패배를 하며 좋아진 분위기를 스스로 깼다. 그렇다 보니 반등은 커녕 부진만 더욱 길어졌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9월 이후에는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6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하면 스플릿 라운드에서 강등 탈출을 해야 하는 그룹B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로서는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 반응을 위한 답은 서울 스스로 잘 안다. 바로 골이다. 이을용 대행은 제주전 패배 후 “경기력은 괜찮았다. 찬스가 났을 때 골을 넣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위기가 온다. 대처가 미흡했기에 패했다”고 말했다. 당연할 수도 있는 이 말이 현재 서울의 상황이다.

서울은 21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1에서 26골을 넣었다. 현재 4위인 울산 현대와 같은 팀 득점이다. 득점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서울이 승리를 거둔 6경기의 득점을 보면 모두 2~3골을 넣어 승리했다. 이는 1골을 넣을 경우 수비 불안으로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즉 서울이 수비 안정을 찾지 못하는 한 다득점 경기를 해야 한다. 지난 4일 제주에 3-0으로 승리한 것도 기회가 생길 때마다 골을 넣어 가능했다.

그런데 서울 공격진들의 골 결정력이 생각보다 기복이 심하다. 잘 할 때는 확실히 마무리하지만 추가점이 필요할 때는 번번이 기회를 놓친다. 8일 제주전에서도 안델손이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에 생긴 기회에서는 정확한 슈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좋았던 흐름이 끊기게 되고 상대에게 반격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서울은 득점 기회에서 골을 넣어야 하는 당연한 진리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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