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슈] 토트넘, 여름 이적시장 역사상 최초 '영입 無'
입력 : 2018.08.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여름 이적시장 역사를 새롭게 썼다.

EPL 여름 이적시장이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부로 마감됐다. 이번 시즌부터 바뀐 규정으로 인해 EPL 여름 이적시장이 개막전 이전으로 당겨졌다. 개막 후 혼란스러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이적시장이 종료됨과 동시에, 토트넘은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영국 ‘더 선’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로 사이닝(ZERO signings)'을 기록한 첫 번째 EPL 클럽이 됐다”라고 전했다.

2003년 이적시장이 정식 도입된 이후, EPL 클럽들은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 경쟁을 펼쳐왔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전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을 하지 못한 채 이적시장을 마쳤다.

새 경기장 건설이 큰 영향을 끼쳤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부터 사용할 뉴 화이트 하트레인에 약 8억 5천만 파운드(약 1조 2258억원)를 투자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 속 기존 선수들을 지키는 것에 주력해왔다.

영입을 시도한 선수도 있었다. 애스턴 빌라의 잭 그릴리쉬를 오랫동안 눈여겨봤다. 그러나 빌라가 2500만 파운드(약 360억원)의 이적료를 거절하면서, 토트넘은 그릴리쉬 영입을 포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그는 10일 기자회견에서 “기존 선수들을 모두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올여름에도 선수 이적에 관한 수많은 루머가 있었다. 클럽이 해리 케인과 같은 선수들의 계약 연장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럽은 새 경기장 완공을 하루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그 어떤 선수도 영입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축구에서 때로는 다르게 행동할 필요도 있다. 만약 우리의 스쿼드에 만족하고, 더 향상시킬 수 없다면, 때로는 모두를 지키는 게 나을 수 있다”라고 선수 영입 실패에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T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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