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2R] 제주-포항, 아무도 웃지 못한 0-0 헛심 무승부
입력 : 2018.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리그 5위 제주유나이티드와 리그 6위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은 아무도 웃지 못했다.

제주와 포항은 1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전 승점이 같았던(승점 29점) 양팀은 순위 경쟁의 중요한 승부처에서 헛심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깊은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포항은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에 만족해야 했다.

홈팀 제주는 U-23 선수 의무출전으로 인해 신인 이동희가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창민과 함께 2선에 배치된 이동희는 중앙과 측면을 부지런히 오갔다. 원정팀 포항은 최근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에 영입한 측면 공격수 김지민이 왼쪽 터치라인을 따라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하지만 0의 균형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전반 27분 만에 양팀 통틀어 첫 유효슈팅이 나왔다. 제주의 슈팅 찬스에서 이창민의 기습적인 중거리포가 강현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은 전반전 동안 총 3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1분 마그노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찌아구의 발에 맞은 볼은 크로스바 위로 크게 향하면서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후반 4분에는 이창민이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골문을 외면했다.

계속된 공세에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제주는 후반 19분 찌아구와 이동희를 빼고 이동수와 류승우를 교체 투입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제주는 후반 22분 포항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마그노가 류승우에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제공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물거품이 됐다.

제주의 공세가 거세지자 포항은 후반 25분 이후권과 이근호를 맞바꾸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포항은 후반 34분 김승대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양팀은 후반 39분 진성욱과 이상기를 마지막 승부수로 꺼내며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양팀의 화력은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결국 기다리고 기다렸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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